thebell

전체기사

日린나이, 한국법인 '골치'…주요국 중 이익 '꼴찌' 린나이 인도네시아·호주법인 이익률 10%대…한국은 1%에 못미쳐

서은내 기자공개 2018-01-11 07:51:3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0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린나이코리아가 모회사인 일본 린나이코퍼레이션의 주요 해외 자회사 중 영업이익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체 해외 지사 중 10%를 차지하지만 이익 기여는 1%에 불과했다. 이익률로 보면 1%에 못미쳤다.

린나이코리아는 올 1월부터 보일러 가격 인상에 들어가 수익성을 높이려고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사들이 가격을 동결하고 있어 가격 인상이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린나이코리아는 지난해 2~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 일본, 미국, 호주, 중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린나이 해외 법인들 중에서 영업이익률은 꼴찌를 기록했다.

린나이코퍼레이션은 일본 도쿄·나고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로 가스레인지, 보일러, 난방기기를 비롯한 가전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에 본사를 두고 한국, 미국, 호주,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 해외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린나이코리아 지분의 98%를 보유하고 있다.

린나이코퍼레이션은 3월말 법인으로 지난해 말 상반기(4월~9월) 실적 공시를 냈다. 린나이는 "한국은 신축 콘도미니엄 빌딩 증가와 교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2~3분기에 보일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주방 레인지 시장 경쟁 심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탓에 37.9% 줄었다"고 발표했다. 린나이 공시에 따르면 린나이코리아는 4월~9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9억 엔(1515억 원), 1억4000만 엔(13억 원)을 기록했다.

린나이코리아는 린나이코퍼레이션 연결 매출 실적의 약 10분의 1를 담당하면서도 영업이익은 1% 정도에 그쳤다. 4~9월까지 린나이코퍼레이션의 총 매출액은 1597억엔(1조5218억 원)으로 그 중 린나이코리아는 약 9.9%를 차지했다. 린나이코리아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체(139억2000만 엔, 1327억 원)의 1.1% 수준이다.

린나이코리아의 6개월간(4~9월) 영업이익률은 0.9%로 린나이코퍼레이션의 주요 해외 자회사 중 이익률이 가장 낮았다. 주요국들의 영업이익율을 살펴보면 인도네시아가 14%로 가장 높았으며 호주(10.7%), 중국(8.9%), 일본(7.6%), 미국(6%) 순이다.

린나이코리아는 최근 3년 여간 매년 124억~125억 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기록했다. 2014년 125억, 2015년 124억원, 2016년 124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모회사인 린나이코퍼레이션의 해외 자회사 실적공시를 살피면 지난해 상반기(4~9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급감했는데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린나이측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경쟁사인 경동나비엔이나 귀뚜라미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신제품의 매출 저조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린나이코리아는 일부 보일러 제품 출고가를 제품별로 1~3만원 가량씩 인상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린나이의 가격 인상을 두고 수익성 제고를 위한 고육지책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경쟁사인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수익성을 제고하려다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우려도 제기된다.

회사 측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협력업체들의 부품 인상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 설명했다.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린나이 대리점주들로부터 부품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공급가 인상 요구가 이어져왔다"면서 "그동안 계속 미뤄오던 것을 이번에 실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린나이 공시자료
린나이코퍼레이션 연결 재무지표 공시 자료 일부. 한국법인 영업이익이 2억4000만엔에서 1억4000만엔으로 40%(1억만엔) 하락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