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조단위 넘보는 수수료 수입…지난해 3000억대 [가상화폐 플레이어 분석]②거래 대금 0.12~0.15%…부가세 빼면 고스란히 수입
정유현 기자공개 2018-01-17 08:26:07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6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월평균 거래액이 1년새 300배 넘게 상승했다. 지난해 1월 3000억 원 수준이던 월간 거래액은 1년 뒤인 지난해 12월 97조 원 까지 상승했다. 회원수도 33만8000명 에서 250만 명으로 7배 이상 뛰었다.빗썸의 수수료 수입도 천문학적인 수준까지 치솟았다. 빗썸은 회원들이 가상화폐를 거래할 때마다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뗀다. 가상화폐 열풍에 따라 지난해 연간 빗썸 수수료 수입은 3000억 원에 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화폐 열기가 이어지면 올해 1조원 대 수수료 수입도 가능하다.
16일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에 따르면 빗썸 거래수수료는 0.15%대다. 부가세 10%를 제외한 실질 수수료는 약 0.136%이다. 할인 쿠폰을 적용하면 최대 0.075%p 정도 수수료율이 내려간다. 이를 감안해도 통상 0.015%인 증권사의 주식 매매 수수료 대비 최대 10배 높은 수준이다.
가상 화폐가 주목받기 전 빗썸의 실적은 미미했다. 2014년 매출 4100만 원·당기순이익 2억3700만 원, 2015년 매출 18억5700만 원·당기순이익 6억3000만 원을 기록했다. 2016년엔 매출 43억1800만 원·당기순이 25억13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이 수수료 규모가 3000억 원 규모로 커졌다.
비티씨코리아닷컴은 지난해 일부 지분 매각 과정에서 기업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은 8000억 원이다. 이에 따른 월매출은 340억 원 수준이다. 당시 빗썸은 올해 1882억 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영업이익은 1645억 원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들어 거래규모가 더 커지며 예상치를 넘는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빗썸이 당시 제공한 월별 거래대금 수치와 최근 증권사가 분석한 데이터를 토대로 추산하면 빗썸은 지난해 1월 일평균 거래량이 99억4000만 원 수준으로 수수료 0.136%(부가세 제외)를 대입해 4억2000억 원 수준의 월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6월부터 월매출 150억 원을 넘어서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11월 월매출 700억 원을 넘어섰고 12월에는 1300억 원이 넘는 월매출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연간으론 33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되며 그만큼 영업이익도 크게 치솟았을 것으로 보인다.
단, 할인쿠폰 등을 적용한 거래가 적용되면 수수료 수익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소가 출금 수수료 명목으로 고객으로부터 가상화폐의 일부를 받고 있는데 이에 따른 시세 차익을 포함하면 매출 규모는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매출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빗썸의 올해 1월 일평균 거래액은 평균 2조5000억 원 수준이다. 하루에 30억 원이 넘는 매출을 내고 있다. 특히 정부의 규제 발표로 가상화폐 시세가 출렁일때마다 오히려 거래량은 크게 증가해 빗썸 수익을 높이고 있다. 최근 매출 패턴으로 일평균거래대금을 단순 환산시 2018년 연매출은 1조 원 달성도 가능하다.
하지만 빗썸이 넘어설 과제도 많다. 빗썸은 잦은 서버 점검으로 투자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코인의 가격이 급등하거나 떨어지면 거래량이 폭주해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빈번하다. 일각에선 가격 조작 의혹설도 제기된다. 거래 중단 사태 관련 피해자들이 집단 소송도 준비 중이다. 투명한 운영 기조에 따라 홈페이지에 재무실사 보고서를 공개했지만 일부 수치를 가려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 잦은 서버 중단과 다른 거래소와 경쟁등을 감안하면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하긴 어렵다.
비티씨코리아닷컴 관계자는 "가격 조작 의혹이 제기되는데 그런 일은 있을 수 없고 소송건도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외부 감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공개 의무는 없지만 투자자들을 위해 보고서를 낸 것으로 필요에 의해 일부 비공개 처리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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