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계열사 펀드 판매비중 50% 넘겼다 금융당국, 올해엔 45%로 규제…미래에셋대우, 계열펀드 비중 40%대
김슬기 기자공개 2018-01-29 08:36:1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4일 16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3분기까지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이 50%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계열사 판매비중을 순차적으로 25%까지 축소할 계획이어서 키움증권 뿐 아니라 계열사 판매비중이 높은 미래에셋대우 등도 향후 계열사 펀드 판매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분기부터 3분기 말까지 키움증권은 계열사인 키움투자자산운용 펀드를 총 2358억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의 올해 신규 펀드판매잔액은 4657억원으로 계열 신규판매비중으로 따지면 50.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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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2016년 계열사 판매비중이 4.2%(475억원)에 불과했으나 2017년 1분기 들어서 계열사 펀드 판매가 급속도로 늘어났다. 키움증권은 2017년 1분기에만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펀드를 2250억원 가량 판매했다. 이는 해당 분기 계열 신규판매비중으로만 70.99%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이후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25억원(3.53%)과 83억원(10.65%)을 판매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펀드 판매잔고가 급감했지만 1분기에 상당부분을 판매해서 '50%룰'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 관계자는 "자사의 경우 리테일 규모가 크지 않은데 지난해 1분기에 기관자금이 유입되면서 갑자기 수치가 확 커졌다"며 "계열사 펀드를 많이 판매했다기 보다는 특이사항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계열사 펀드 판매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이른바 '50%룰'을 적용하고 있다. 2013년 4월에 처음 고시된 규제로, 계열사 펀드 판매 규모가 연간 펀드 판매 규모의 50%를 넘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시행 이후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 연장됐다.
금융당국은 이를 분기 단위로 점검하고, 회계연도 단위로 위반할 경우 불건전 영업행위로 판단해 최대 5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이때문에 보통 판매사들은 3분기까지는 계열사 펀드를 팔다가도 4분기 들어서는 비중을 조절한다.
연간 기준으로 키움증권 역시 50%를 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향후 관련 규제가 더 강화되면서 계열사 펀드 판매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는 '자본운용시장 발전방안'을 통해 계열사 펀드 판매를 연간 판매규모의 25%까지 축소하겠다는 내용의 규제를 밝힌 바 있다. 금융위원회는 시장의 부담을 감안해 매년 5%씩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구상이다. 당장 올해부터는 45%까지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을 낮춰야 하고 △2019년 40% △2020년 35% △2021년 30% △2022년 25%등으로 조정된다.
키움증권 외에 미래에셋대우도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를 45.4%(2조 4348억원) 팔았다. 현재까지 집계로 보면 지난해 규제기준인 50%를 넘는 곳은 키움증권 뿐이지만 올해부터 45% 룰이 적용되면 미래에셋대우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3분기까지 총 5조 3617억원의 신규로 펀드를 판매했고 이 중 2조 4348억원을 계열사 펀드로 채웠다. 비중으로 치면 45.4%다.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증권+옛 대우증권 합산)는 2016년에도 계열 신규펀드 판매비중이 43.5%(1조 9499억원)로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 밖에 계열사 펀드 판매를 가장 많이 했던 판매사는 국민은행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9조 9882억원의 펀드를 판매했으며 이 중 2조 8453억원 가량을 KB자산운용의 상품으로 채웠다. 비중으로 따지면 28.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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