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사드·통상임금' 영업이익률 1%대 [Company Watch]판매량 줄고, 고정비는 늘고…매출원가·판관비 증가
고설봉 기자공개 2018-01-26 09:16:0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5일 18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지난해 중국과 국내에서 '외우내환'을 겪으며 수익성 악화에 빠졌다. 사드사태로 인한 중국시장 판매량 급감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약 1조 원의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대거 줄었다.기아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3조 5357억 원, 영업이익 6622억 원, 순이익 968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6년 대비 매출은 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3.1%, 순이익은 64.9% 각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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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2016년 대비 소폭 불었다. 쏘렌토 등 RV차종과 스팅어 등 고성능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라 판매단가가 상승한 효과다. 다만 원화 강세 및 인센티브 증가 등의 부정적 요인으로 인해 큰 폭의 성장은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 기아차의 글로벌 출고판매는 2016년 대비 10.3% 감소한 270만 7717대로 집계됐다. 국내 공장에서는 내수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미국 재고 축소를 위한 수출선적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150만 2095대를 기록했다.
해외 공장에서는 멕시코 공장 생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 판매 부진에 따라 판매량이 감소했다. 2016년 대비 17.8% 감소한 120만 5622대 판매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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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은 대거 악화됐다. 매출원가와 영업외 비용 등이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기아차의 매출원가는 83.26%를 기록했다. 2016년 80.23% 대비 약 3.03% 포인트 높아졌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이어진 중국시장 판매량 둔화로 고정비가 증가하며 원가율을 끌어올렸다.
판관비 또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 판관비율은 15.43%를 기록했다. 2016년 대비 소폭 불었다. 판촉비와 수출비, 판매보증비 등 차량 판매를 위한 판매비가 오른 결과다. 지나해 판매비율은 9.6%를 기록하며 8.8%를 기록했던 2016년 대비 약 0.8% 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원가와 판관비 증가는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기아차는 영업이익률 1.24%를 기록했다. 2016년 대비 약 3.43%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분기 이후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2%대로 내려앉았다
이어 지난해 3분기에는 통상임금 판결로 인해 1조 원 규모 충당금을 반영하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연간 전체 영업이익률이 1%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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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4분기 들어서면서 기아차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된 모습이다. 한국과 중국 정부의 대화국면 돌입으로 사드 사태가 일단락 되면서 중국 판매량이 다시 오름세를 보였지만 수익성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2016년 1분기 이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판매단가 상승 효과 등에 힘입어 13조 57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4분기 대비 0.7%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회복되지 못했다. 통상임금 관련 비용을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대비 약 1300억이 감소한 3024억 원을 기록했다 고정비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한천수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 지속적인 RV 신차 출시로 전체적으로 믹스 개선했음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원화 강세와 판매 감소 등에 따른 결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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