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잘버는' 키움증권 투자운용본부, 성과급은 쥐꼬리 영업이익 800억원 추정…"전원 정규직, 별도 성과급 없어"
최필우 기자공개 2018-02-07 10:51:57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5일 08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 투자운용본부가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지난해 투자운용본부의 영업이익에 대한 기여도는 크게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투자운용본부 인력에게 돌아가는 별도 성과급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투자운용본부는 지난해 영업이익 약 8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키움증권 전체 영업이익(별도 재무제표 기준)에서 투자운용본부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성과를 보면 투자운용부는 영업이익 597억원을 기록해 전체 영업이익의 38.6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에 기록한 23.55%에 비해 15.09%포인트 증가한 비율이다. 2014년과 비교하면 26.28%포인트 증가했다. 투자운용본부가 지난해 4분기에 3분기 영업이익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거두면서 이익 기여도가 38.64%보다 높아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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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운용본부 내에서도 주식운용팀이 올해 수익에 가장 크게 공헌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운용팀은 저평가된 종목에 장기 투자하는 전략을 주로 사용한다. 포트폴리오 내에서 대형주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다. 지난해 대형주 중심의 강세장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탁월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AI팀, PI팀, 프로젝트투자팀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며 이익 기여도 증가에 힘을 보탰다. 세 팀은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체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메자닌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AI팀의 경우 투자 규모가 큰 편이라 발행 시장에서 물량을 확보하는 데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투자 성과와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아지는 추세지만 투자운용본부 인력에게 주어지는 별도 성과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증권사 프롭트레이딩 부서가 수익의 일정 부분을 계약직 운용역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키움증권은 투자운용본부 인력이 모두 정규직이라는 점을 내세워 다른 본부와 큰 차이가 없는 급여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성과급 체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는 후문이다. 당해 성과에 따라 일정 수준의 보너스가 지급되긴 하지만 타사 프롭트레이딩 인력이 받는 성과급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다는 것이다. 특히 회사 이익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보상에 대한 기대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현 급여 체계에 변화를 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고유자산을 운용하는 데 있어 개인보다 조직의 성과에 초점을 맞춰야 꾸준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논리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투자운용본부는 최근 몇년 동안 탁월한 성과를 거뒀지만 다른 본부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의 보너스를 받고 있다"며 "보상을 중시하는 인력의 이탈도 종종 일어나는 편이지만 당분간 현 급여 체계가 크게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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