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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상장 준비 본격화 …연간 사업계획 '명시' [SK건설 IPO]상장 시기 놓고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저울질'

이명관 기자공개 2018-03-08 09:28:0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8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이 기업공개(IPO)를 연간 사업계획에 명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IPO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장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올해보다는 내년 상반기 추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해진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의 2018년 사업계획서에 IPO 추진안이 포함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IPO 언급이 나왔던 것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명문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부회장간 계열분리에 따른 수순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SK건설의 경우 모기업인 SK케미칼의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지분 구도에 대한 교통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SK㈜는 지분 44.5%, SK디스커버리가 28.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에 따라 SK㈜와 SK케미칼 중 한 곳이 SK건설 지분을 정리해야 한다.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에 따라 지주사는 다른 계열사 지분을 5% 이상 들고 있을 수 없는 까닭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SK건설에 대한 지분 정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IPO가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꼽힌다"며 "양사간 지분 거래를 통해서도 해결 가능하겠지만,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만큼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K건설의 IPO 시기는 연내보다는 내년에 추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실적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엔 부족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SK건설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4조 5716억 원, 영업이익 139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 27.3%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건설사들 대부분이 주택경기 호황 속에 호성적을 기록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SK건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은 주택사업 비중이 낮은 탓이다. SK건설의 사업별 매출액 비중을 보면 플랜트 부문이 57.1%로 가장 높다. 건축·주택 부문이 24.3%, 인프라 부문이 18%로 뒤를 잇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IPO와 관련해 구체화된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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