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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사장 "ADT캡스 인수 잘 될 것" 가격 협상 한창…"도시바 인수, 中 최종 협상중"

김성미 기자공개 2018-03-21 16:55:34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1일 14: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정호 SKT 사장_주총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1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제34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ADT캡스 인수전에 대해 "잘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밀당'이란 표현을 썼으나 긍정적인 신호가 오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1일 ADT캡스 인수전과 관련 "(칼라일그룹은)조금 더 비싸게 팔고 싶고 우리는 더 싸게 사고 싶은 것"이라며 "경제적 실리를 추구하기 위해 서로 밀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이사회 의장으로서 처음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칼라일 입장에서는 SK텔레콤이 물리보안 시장점유율 1위인 ADT캡스를 인수할 경우 득이 많다는 주장이며 SK텔레콤은 칼라일이 우리 외에 매각할 곳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으로 협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칼라일이 보유한 ADT캡스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가가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거래 중 최초가인 3조 원 안팎으로 형성되면서 SK텔레콤은 가격 낮추기에 힘을 쏟고 있다.

SK텔레콤이 높은 매각가에도 불구하고 ADT캡스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는 2014년 인수한 중소 보안업체 NSOK 때문이다. SK텔레콤→SK텔링크→NSOK의 구조다. NSOK의 시장점유율은 2.9%로, 에스원(50%), ADT캡스(28%), KT텔레캅(12.7%)과 비교해 지극히 낮다.

박 사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NSOK 인수 후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가입자를 늘린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미 국내 보안시장 포화로 가입자 급증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임에 따라 ADT캡스 인수를 검토하게 됐다.

가입자 확대를 위해 3조 원이라는 투자금은 너무 부담이 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박 사장은 "가입자 확대보다 속도를 가속화한다는 관점에서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며 "우리가 기술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게 많은데 이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가입자가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성장한계에 직면한 SK텔링크의 신사업 추진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SK텔링크를 SK텔레콤 완전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후 NSOK는 물리보안 인프라를, SK텔레콤은 신기술 융합을, SK텔링크는 관련 서비스 기획, 마케팅 등을 맡아 보안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물리보안사업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접목하는 한편 물리보안 관련 빅데이터를 통해 서비스 다양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CCTV 카메라에 안면인식 기술을 접목한다면 매장에 들어오는 VIP 고객을 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한편 박정호 사장은 도시바 인수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중국 반독점 심사가 길어지면서 이달까지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해 도시바가 매각을 취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박 사장은 "중국과의 최종 협상을 열심히 진행하고 있다"며 "잘 될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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