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실업, 역삼 스포월드 50년만에 '매각' 부동산디벨로퍼 '지엘산업개발' 3월 중순 1058억원에 인수, PFV 활용해 개발 예정
김경태 기자공개 2018-04-05 08:15:5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3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남의 땅 부자 집안 기업인 '일진실업'이 서울 역삼동에 보유했던 부동산을 50년만에 팔았다. 매수자는 부동산 디벨로퍼 '지엘산업개발'로 향후 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일진실업은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구 언주로 563(역삼동 653-4)에 있는 골프연습장 '스포월드'를 1058억원에 매각했다. 매수자는 지엘스포월드피에프브이㈜다.
일진실업은 고 신근일 회장이 설립한 곳이다. 그는 과거 농지 등이었던 강남권 땅을 사들였다. 박정희 정부부터 강남지역이 개발되면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일진실업의 최대주주는 고 신 회장의 장남인 신장호 회장이다.
일진실업은 스포월드 부지를 1968년 7월에 샀다. 건물은 1999년 만든 후 소유권 보존을 했다. 이번에 50년만에 부동산을 처분하게 됐다.
스포월드 매각은 일진실업 실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일진실업은 개별 기준으로 작년에 당기순손실 125억원을 나타냈다. 스포월드 처분이 손익계산서에 반영되면 유형자산처분이익이 늘어 당기순이익이 개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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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월드 인수자인 지엘스포월드피에프브이㈜는 지엘산업개발이 올 2월말 설립한 곳이다. 자본금은 50억원으로 존립기간은 사업 준공 후 3년이 되는 날까지다. 일진실업과 스포월드 매매 계약을 한 날 잔금 납부를 마무리지었다.
지엘산업개발은 황세훈 대표가 이끄는 부동산 개발업체다. 지엘산업개발은 2015년까지만 해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2016년부터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종속기업인 아이디앤플래닝그룹이 경기도 일산동구 중산동 49-1번지 일원에서 선보인 일산센트럴아이파크 아파트 사업이 흥행해 2016년 매출이 1786억원을 기록했다. 지분법투자회사인 지엘문정피에프브이는 2016년에 매출 1129억원을 거뒀다.
지엘산업개발은 2016년말 서울 금천구 가산로9길 78(가산동 60-29)의 옛 삼성물산 소유의 토지와 건물을 인수하는 등 꾸준히 미래 사업지를 확보하고 있다.
스포월드는 다수의 국내 부동산디벨로퍼들이 군침을 흘렸던 알짜 부동산이다. 지엘산업개발이 향후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면, 실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엘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직 명확한 개발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인허가 절차 등을 고려하면 본격적으로 착공하는데 1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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