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우건설 경영능력평가 착수 수익성·재무 '양호', 비계량지표 점수 관건 전망
김장환 기자공개 2018-04-16 17:48:04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2일 14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에 대한 경영능력평가에 돌입했다. 지난해 실적 등을 봤을 때는 정량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매각에 실패한 탓에 정성평가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엿보인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달 말 실시한 대우건설 정기 주주총회 후 이달 들어 대우건설에 대한 연례 경영능력평가에 돌입했다.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 연간 재무제표 등을 토대로 이뤄지는 2017년 경영능력평가다.
산업은행은 해마다 대우건설뿐 아니라 자회사들에 대한 경영능력평가를 실시하고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등급 기준은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과 재무건전성 개선을 비롯해 비계량화 항목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연간 목표를 얼마나 충족시켰느냐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실적을 볼 때 정량평가 기준에서는 점수가 낮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1조7668억원, 영업이익 4290억원, 당기순이익 257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가량 올랐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했다.
재무구조 개선세도 뚜렷하다. 2016년 말 연결기준 2조8108억원이었던 총차입금을 지난해 말 2조253억원까지 줄였다. 이에 따라 1조802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이 6696억원대로 감소했다. 이 기간 부채비율은 381.7%에서 285.3%까지 대폭 줄었다.
다만 산업은행이 자회사에 책정하고 있는 경영능력평가의 경우 정량보다 정성 항목이 그 결과를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주목된다. '비계량항목'인 정성평가는 경영관리 협력, 부실사업장 축소와 재발 방지, 윤리경영, 경영관리시스템 선진화 등에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자회사 경영능력평가를 거쳐 A~D까지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A는 90점 이상 등급이며 D는 50점 미만 등급인 것으로 전해진다. 각 구간마다 급여 인상률과 성과급이 차등 적용된다. D등급을 받으면 임원 임금을 일부 반납해야 하고 임직원 성과급도 지급되지 않는다.
산업은행 경영성과평가에서 정성에 전체 점수가 좌지우지될 수 있는 건 정량과 정성의 배점이 동등하기 때문이다. 계량화된 실적과 재무 등 평가에서 만약 50점을 받더라도 정성평가에서 0점을 받게 되면 D등급이 불가피하다. 올 들어 대우건설 매각에 실패했다는 이유를 들어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경영능력평가 정성평가 항목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대우건설 노조는 산업은행의 경영능력평가를 문제 삼은 소송을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 노조는 2015년 실적을 토대로 과거 실시된 경영능력평가에서 적어도 C등급 이상 받을 기준선을 넘겼지만 산업은행이 자의적으로 이를 조작해 D등급을 부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재판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산업은행은 내달까지 대우건설에 대한 경영능력평가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우건설 신임 사장 선출 절차도 오는 6월까지 마치기로 했다. 신임 사장을 뽑은 후에는 향후 2년간 정상화 절차를 거친 후 대우건설을 재매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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