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이달 상장 예비심사 청구 지정감사인 신청 완료…연내 코스피 도전 '착착'
양정우 기자공개 2018-05-04 13:58:32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2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이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최근 상장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한 후 기업공개(IPO) 속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일 IB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이달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이달 내로 예심 청구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IB업계 관계자는 "에어부산이 이달 안에 상장 예심을 청구하는 강수를 두기로 했다"며 "IPO를 공식화한 지 한달여 만이지만 사전 준비가 탄탄해 무리가 없는 일정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에어부산은 증권선물위원회에 상장을 위한 지정감사인을 신청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 상장하려면 증선위가 지정한 회계감사인에게 회계감사를 받아야 한다. 이달 지정 감사가 완료되면 곧바로 예심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상장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 수년 전부터 IPO를 준비해 왔지만 이례적인 광속 행보라는 평가다. 주관사 선정 과정에선 프레젠테이션(PT)을 과감히 생략했고, 상장 예심도 1개월여 만에 청구한다. LCC 호황인 올해 코스피에 입성해 제 값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아직 에어부산은 구체적인 공모 구조를 확정하지 않았다. 사실 시장에선 에어부산의 IPO에서 '신주발행+구주매출'로 설계된 공모 구조를 주목하고 있다. 신주와 구주 비율이 어느 정도로 짜여졌는지에 따라 이번 상장의 배경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선 에어부산 IPO가 모기업 아시아나항공의 자금 수단으로 활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유동성 위기인 아시아나항공(지분율 46%)이 구주매출 규모를 최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주발행 규모가 감소할수록 에어부산이 직접 쓸 수 있는 투자 재원도 줄어들게 된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의 구주매출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앞서 상장한 LCC(제주항공, 진에어 등)는 모기업의 지분율이 과반을 훨씬 웃돌아 구주 비중을 확대할 여력이 충분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율은 46% 수준이어서 구주매출이 어렵다는 관측이다. 에어부산의 성장이 목표라면 신주발행 규모가 최대화되는 게 유리하다.
지난해 에어부산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617억원, 3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4430억원)과 비교해 27% 가량 늘었고, 영업이익(359억원)은 다소 감소한 수치다. 회사는 지난달 초 이사회를 열고 IPO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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