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5월 25일 1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미주 동안과 유럽을 잇는 대서양 항로에서 철수한다. 2M(머스크·MSC) 얼라이언스로부터 선복을 빌려 노선을 운영해 왔지만 사업성이 없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대서양 항로에서 철수한다. 오는 6월부터 서비스 종료에 대한 화주 안내문을 발송한 뒤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7월 말에는 해당 노선에서 완전히 철수할 방침이다.
그동안 현대상선은 2M으로부터 선복을 빌려 대서양 항로에서 정기노선을 운영해왔다. 지난해 3월 현대상선이 2M과 동서 항로 서비스에 대한 선복교환과 선복구매를 포함하는 낮은 형태의 협력관계를 맺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상선이 그동안 서비스 해온 대서양 항로는 TA2(Trans-Atlantic Loop 2)와 TA3(Trans-Atlantic Loop 3) 등 두개 노선이다.
TA2는 뉴욕(New York)을 출발해 노퍽(Norfolk), 서배너(Savannah)를 거쳐 대서양을 횡단해 독일 브레머하펜(Bremerhaven)으로 향한다. 이후 영국 펠릭스토우(felixstowe), 벨기에 앤트워프(Antwerp), 프랑스 르아브르(Le havre) 등을 회항한다.
TA3는 미국 서배너(Savannah)와 찰스턴(Charleston)을 거쳐 벨기에 앤트워프(Antwerp), 영국 펠릭스토우(felixstowe), 네덜란드 로테르담(Rotterdam), 독일 브레머하펜(Bremerhaven), 프랑스 르아브르(Le havre)를 회항하는 노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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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대서양 항로에서 철수하는 이유는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최근 해당 노선에서 공급량이 많이 늘어나면서 운임이 하락했고, 이에 따라 현대상선의 적자도 커졌다. 머스크와 아시아권 선사들 간 시장 선점을 위한 과당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다.
실제 미주 동안 및 대서양 항로는 최근 글로벌 선사들간 과당경쟁이 심해졌다. 앞서 현대상선은 미주 동안 노선 취항을 위해 이스라엘 선사 짐라인(ZIM LINE)과 협의를 하던 중 포기했다. 현대상선은 해당 노선에서 과당경쟁이 벌어지는 만큼 취항을 해도 수익성을 보장받기 힘들다는 자체 분석을 근거로 노선 취항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향후 현대상선은 지난 5월 신규 취항한 유럽 노선에 집중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경쟁력 부재로 수익성이 악화한 대서양 항로에서 철수하는 대신 투자 여력을 한 곳으로 모은다. 자체 선대 운항에 더해 2M으로부터 구매하던 선복도 더 늘릴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근 선복량이 늘어나는 등 시장 상황이 매우 안 좋아서 서비스철수를 결정했다"며 "2M과 선복구매 계약에 대해서는 협의해서 조정해 파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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