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초대형선 발주 '자금조달' 문제 없나 해양진흥공사, 후순위 지원·신용공여…'100만TEU 전략' 본격화
고설봉 기자공개 2018-06-05 08:35:08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4일 14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2020년 글로벌 100만TEU 선사 도약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총 20대의 초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 건조를 위한 조선사를 선정했다. 오는 7월 출범하는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양진흥공사)로부터 자금과 신용 등을 지원받는 만큼 신조 발주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상선은 총 20척 규모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를 위한 조선사를 4일 선정했다. 대우조선해양 2만3000TEU급 7척, 삼성중공업 2만3000TEU급 5척, 현대중공업 1만4000TEU급 8척 등 국내 조선 3사에 나눠서 발주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10일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후 각 조선사들과 납기 및 선가 협상을 진행했다. 이어 건조의향서 체결을 위한 조선사 선정을 확정했다. 현대상선은 각 조선사들이 제안한 납기와 선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협상을 진행한 뒤 자체 평가위원회 및 투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했다.
현대상선이 신조 발주하는 선박의 규모가 큰 만큼 자금조달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상선이 발주하는 2만3000TEU 선박의 경우 배값은 최소 약 1억6000만달러(약 1700억원)이다. 1만4000TEU 선박은 최소 약 1억1000만달러(약 1170억원)에 달한다. 현대상선이 발주하는 선박 20척의 배값은 최소 약 2조976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은 신조 발주를 위한 자금 대부분을 정부로부터 지원 받는다. 이번 신조 발주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포함된 내용이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이 계약금 10%를 마련하고, 나머지는 해양진흥공사가 직·간접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신조 발주하는 선박의 계약금 10%는 현대상선이 자체 조달한다. 최소 약 2976억원이다. 선박 잔금 90% 중 해양진흥공사가 30%를 후순위로 채워준다. 최소 약 8928억원 규모이다.
나머지 잔금에 대해서는 해양진흥공사 및 정부가 신용공여 하는 방식으로 외부에서 차입할 계획이다. 선순위와 중순위를 혼합해 시중 금융사로부터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박 20척 발주를 위한 순위와 중순위 대출은 최소 약 1조7856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발주하는 선박은 오는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현대상선의 주력 노선에 투입될 전망이다. 2만3000TEU급 12척은 2020년 2분기 인도 받는다. 1만4000TEU급 8척은 2021년 2분기 납기가 가능하다.
현대상선은 오는 2022년까지 100만TEU 선대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시행에 대비해 친환경 선박으로 선대를 구축해 영업력을 극대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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