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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IPO, 예심청구 일정 연기 지난달 한국거래소와 사전협의 진행 안해…연내 유가증권시장 입성 계획은 여전

양정우 기자공개 2018-06-07 08:19:18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5일 1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에 나선 현대오일뱅크가 상장 예비심사 청구 일정을 연기했다. 당초 상장 스케줄과 달리 아직 한국거래소와 사전협의 절차도 진행하지 않았다. SK루브리컨츠의 상장 좌초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이슈로 예심 일정을 늦춘 것으로 파악된다.

5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로 예정된 한국거래소와의 사전협의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본래 상장 스케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사전협의를 벌인 후 이달 초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었다.

현대오일뱅크와 상장주관사는 늦춰진 사전협의 일정을 아직 구체적으로 다시 정하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기업의 사전협의는 1~2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달 내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지 못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이다.

현대오일뱅크 내부에선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최종 상장일자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스케줄을 빠르게 소화하면 상장일자를 지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예심 청구가 예상 외로 늦어지면 당초 일정을 고수하는 게 불가능하다.

상장주관사와 현대오일뱅크가 상장 예심 일정을 늦춘 건 그간 SK루브리컨츠의 상장 불발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이슈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4월 SK루브리컨츠가 상장을 중단하자 현대오일뱅크의 IPO 파트엔 비상이 걸렸었다. 두 회사는 구체적 사업 모델이 다르지만 동종업계라는 부담이 적지 않았다. 공모 IR 전략을 재검토하면서 일정이 조금씩 지연되기 시작했다.

그 뒤를 이은 건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회계처리를 금융 당국에서 분식회계로 진단하는 대형 이슈가 터졌다. 갑자기 불거진 감리 이슈에 현대오일뱅크는 더욱 보수적으로 상장 스케줄을 조정했다. 상장 과정에서 회계 지적을 받기 전에 사전 채비에 좀더 공을 들이기로 했다.

올해 IPO 시장에서 현대오일뱅크는 최대어로 여겨진다. IB 일선에서 평가하는 상장 밸류에이션은 8조~10조원 수준에 달하고 있다. 그만큼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행보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5조 빅딜' SK루브리컨츠가 상장을 포기한 뒤로 현대오일뱅크 상장 일정에 작은 변화가 생겨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담당하고 있다. 공동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BOA메릴린치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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