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1분기 계열사 펀드 판매 '압도적' 미래에셋대우-NH농협은행-신한은행 순
김슬기 기자공개 2018-06-18 08:02:2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1일 13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KB국민은행이 가장 많은 계열사 판매잔고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외에도 미래에셋대우와 NH농협은행 등이 계열사 펀드 판매를 활발하게 했다.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KB국민은행은 계열사인 KB자산운용의 펀드를 총 1조 3238억원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의 올해 신규 펀드잔액(공·사모 합산)은 4조 7043억원으로 국내 58개의 펀드판매사 중 가장 많이 몸집을 불렸다. KB운용펀드의 신규판매비중은 28.14%로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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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의 경우 판매파워가 가장 큰 곳이지만 타 금융기관에 비해 계열사 펀드를 밀어주는 편은 아니다"라며 "펀드 내부평가 기준에 맞지 않을 경우 과감하게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환매하기 때문에 계열사라도 상대하기 쉽지 않은 판매사"라고 밝혔다.
B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다만 KB국민은행이 계열사 펀드를 전략적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판단하면 무섭게 잔고를 늘릴 수 있기 때문에 든든한 판매사를 둔 KB운용을 부러워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의 뒤를 이어 미래에셋대우 역시 계열사 펀드 잔고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는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를 9976억원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신규 판매잔고는 2조 2403억원으로 추산되며 계열사 판매비중은 44.53%였다.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계열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펀드를 4931억원, 4725억원 판매했다. 계열판매비중으로 따지면 NH농협은행이 30.49%로 신한은행(19.89%)보다 휠씬 높은 수준이었다. 신규 판매잔고는 신한은행이 2조 3756억원으로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2조 9061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잔고를 기록했다.
비중으로 따지면 대구축협이 NH아문디운용의 펀드를 64.96% 판매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계열 판매 비중이 가장 컸다. 하지만 판매잔고가 1억원이 채 되지 않아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었다. 교보생명보험은 교보악사자산운용의 펀드를 578억원 판매하면서 전체 신규 펀드잔고(938억원) 중 61.62%를 계열사 펀드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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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역시 미래에셋운용의 펀드를 293억원, 58.85% 판매했다. 순천농업협동조합 역시 NH아문디운용의 펀드를 49.59%의 비중으로 팔았다. 순천농협 역시 대구축협과 마찬가지로 판매잔고가 1억원이 되지 않았다.
올해부터 금융위원회는 기존 '50%룰'에서 벗어나 매년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45%까지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이 낮추고 △2019년 40% △2020년 35% △2021년 30% △2022년 25%등으로 조정될 예정이어서 1분기 계열사 판매비중이 높은 곳들은 판매비중을 조절한 필요가 있다는 평이다.
지난해부터 지역 상호금융권인 대구축협, 순천농협, 천안농업협동조합, 파주연천축산업협동조합, 북서울농업협동조합 등이 펀드 판매 라이선스를 취득하면서 계열사인 NH아문디운용의 펀드 잔고도 늘어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만 상호금융권 등은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 펀드 등으로 판매유형이 제한되기 때문에 규모가 커지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C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농협이나 축협 등이 판매력을 갖추려면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자리가 잡히면 KB국민은행보다 지점이 많기 때문에 NH아문디운용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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