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판매사 된 미래에셋대우, 큰폭 설정액 감소 [공모펀드 판매 분석/개별판매사/증권] 단기금융·주식형 펀드 환매 여파
김슬기 기자공개 2018-02-23 08:35:1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0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미래에셋대우가 옛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통합 전보다 공모펀드 잔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기업들의 단기자금 유출과 주식형펀드 환매 등으로 설정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는 통합 이후 삼성증권을 제치고 증권업권 내 1등 판매사로 발돋움 했지만 증시 급등에 따른 환매 흐름을 막지는 못했다.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공모펀드 설정액은 12조 27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 옛 미래에셋증권(8조 9235억원)과 대우증권(5조 405억원)의 공모펀드 설정액의 합인 13조 9640억원에서 1조 6928억원 줄어든 수치다. 감소율로 보면 12%였다.
◇ 국내펀드, 단기금융 감소 여파…주식형·혼합채권형도 빠져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국내펀드와 해외펀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6년 말 7조 7905억원이었던 국내펀드 부문은 일년 새 6조 1791억원까지 설정액이 줄었다. 총 1조 6114억원, 21%가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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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부분은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 유형이었다. 단기금융은 2조 3585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 1287억원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율로 보면 32%를 넘기면서 전체 증권업계 단기금융 감소율인 21%를 한참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단기자금은 자본이 수시로 변동하는 내용이어서 크게 의미가 없다"며 "증시가 많이 올라서 MMF에서 자금을 빼 다른 자산으로 옮기는 과정이 있었던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국내펀드 중에서 혼합채권형 펀드의 감소도 두드러졌다. 2016년 말 1조 4037억원이었던 해당 유형의 설정액은 4706억원(34%)이 빠지면서 9331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식형 역시 같은 기간 3889억원(20%)이 줄어들어 1조 5743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권 전체 평균으로 보면 해당 유형의 감소폭은 각각 29%와 12%로 미래에셋대우의 잔고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판매비중이 30%를 넘어가는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투자신탁G1[주식]'의 경우 2017년 1월 2일 3771억원이었던 설정액이 올해 초 2877억원까지 감소했다. 해당 펀드의 1년 수익률은 17.61%를 기록했다.
판매비중이 77%에 달하는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2(주식)'의 경우도 같은 기간 설정액이 1775억원에서 1661억원으로 줄었다. 해당 펀드의 1년 수익률은 37.07%로 집계됐다. 판매비중은 3%에 불과하지만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경우 1조 2732억원이었던 설정액이 9975억원까지 줄어드는 등 환매여파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펀드 1년 수익률은 19.16%로 나타났다.
반면 혼합주식형(+1946억원), 채권형(+2379억원), 재간접형(+146억원)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해외펀드 감소…"공모부동산펀드 상장 때문"
대다수의 증권사들이 해외펀드 설정잔고가 증가했을 때 미래에셋대우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말 해외펀드 설정액은 6조 920억원으로 전년대비 815억원 감소했다. 전체 증권업권에서 해외펀드 설정액이 연간 1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자금이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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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의 해외펀드가 감소한 데에는 부동산 펀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말 5906억원이었던 설정액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53억원까지 떨어졌기 때문. 이는 실제 부동산 펀드의 환매가 있었다기 보다는 판매한 공모 부동산 펀드를 주식시장에 상장시키면서 통계에서 제외된 영향이 컸다.
실제 미래에셋대우는 공모 부동산 펀드를 활발하게 판매했다. 2016년 말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9-2'을 시작으로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는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호주연방정부 교육부 청사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호주부동산투자신탁2'와 미국 애틀랜타 소재 프라임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1' 등의 모집을 완료했다. 세 펀드의 규모만 해도 6000억원에 달한다.
공모 부동산 펀드의 경우 설정 이후 환매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설정 후 3개월 이내에 펀드를 시장에 상장시키면서 2016년 말 잡혔던 설정액이 2017년에 제외된 것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부동산 펀드 설정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펀드 상장 영향이 컸다"며 "설정액이 통계상에서는 제외됐지만 이를 포함하면 수치가 오히려 늘어났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펀드 외에도 주식형과 파생형은 각각 1631억원, 826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유형의 설정액은 각각 2조 4635억원, 28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나머지 유형에서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유형은 재간접 유형으로 1년간 4170억원이 유입되면서 1조 1748억원까지 몸집을 늘렸다. 이는 지난해 말까지였던 해외펀드 비과세 제도에 힘입어 잔고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채권형(+1198억원), 혼합채권형(+1096억원), 혼합자산형(+599억원) 등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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