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해소 IBK저축은행 또다시 '결손금' [저축은행경영분석]충당금 이슈 탓 1Q 적자…8억 수준, 단기간 내 회복 가능 전망
원충희 기자공개 2018-06-21 08:45: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8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결손금을 모두 해소한 IBK저축은행이 올 1분기 또 다시 자본잠식에 빠졌다. 충당금 규제 강화로 90억원 가량의 일시적인 대손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다만 결손금 규모가 8억원으로 미미한데다 2분기 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자본적정성에는 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부산광역시에 위치한 IBK저축은행은 예금보험공사 산하의 예솔저축은행(가교저축은행)이 전신이다. 예솔저축은행은 2010년 저축은행 부실사태의 주역 중 하나인 부산저축은행을 비롯해 3군데 부실저축은행(경은, 영남, 토마토2)을 묶어서 만든 곳이다. 2012년 말 IBK기업은행에 인수되면서 지금의 사명을 갖게 됐다.
부산과 울산, 마산, 진주 등 경남권에 영업기반을 두고 있으며 부산·경남지역 12개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총자산 1조원이 넘는 대형저축은행이다. 중소기업금융에 특화된 기업은행의 자회사인 만큼 고금리 신용대출보다 기업금융과 부동산담보대출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개인대출 비중이 38%에 달하는 등 소매금융 분야에서도 나름의 경쟁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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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산하로 들어간 후 영업과 재무상태는 안정을 되찾았으나 부실저축은행 덩어리를 인수한 탓에 자본잠식이 심각했다. 출범 초기인 2013년 12월 말 결손금은 591억원으로 자본금(1066억원)의 55.4%에 달했다. 당해 473억원의 순손실이 그대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이 두 차례 걸쳐 710억원을 수혈해주지 않았다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을 정도다.
다행히 2014년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모회사 도움 없이 결손금을 스스로 줄여갈 수 있게 됐다. 이후 4년 동안 순이익의 대부분을 이익잉여금으로 적립해가며 자본잠식을 털어내는데 열중했다. 덕분에 지난해 말 이익잉여금 7억원을 기록하며 결손금을 모두 해소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작년 2월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상향하는 방향으로 개정된 상호저축은행업 감독규정이 올 1월부터 실시됐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의 충당금 부담이 전반적으로 늘어났는데 IBK저축은행도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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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IBK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90억원 가량. 이로 인해 15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났다. 이익잉여금이 7억원인 상황에서 순손실 15억원이 반영됨에 따라 8억원 가량의 결손금이 생겼다. 또 다시 자본잠식에 빠진 셈이다.
다만 자본금이 1045억원에 달하고 있어 잠식률은 0.7%에 불과하다. 영업실적도 꾸준히 호조를 보여 단기간 내 회복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1분기 말 영업수익이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124억원)대비 37.4%, 이자수익은 110억원에서 151억원으로 36.9% 증가한 게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IBK저축은행 관계자는 "결손금도 8억원으로 미미한데다 2분기 들어 흑자전환에 이미 성공한 터라 곧바로 회복 가능한 수준"이라며 "부산·경남지역 경기가 좋다고 할 수는 없으나 영업실적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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