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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증권 '독주'…교보·DB·메리츠, 2위 각축전 [DCM/MBS]부국·KB·하이증권도 1조대 주관…하반기 경쟁 심화 예고

피혜림 기자공개 2018-07-02 09:06: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9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상반기에도 주택저당증권(MBS) 1위는 IBK투자증권이었다. 전체 발행량의 20% 가량을 인수해 압도적인 점유율을 거뒀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올 상반기 발행한 69차례의 MBS 중 총 10번 참여했다.

뒤를 이어 교보증권과 DB금융투자가 2위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였다. 각각 1.4조원 규모의 물량을 인수해 IBK투자증권의 독주를 견제했다. 지난해 IBK투자증권을 위협해 신흥강자로 자리매김했던 한국투자증권은 상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IBK증권, 압도적 선두…16차례 중 10차례 인수 참여

29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2018년 상반기 2조 3733억원 어치의 물량을 인수했다. 이는 전체 MBS 발행액(11조 9796억원)의 20%에 달하는 점유율이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주택금융공사가 실시한 16차례의 MBS 발행 중 10차례 인수에 참여해 물량을 쓸어담았다.

IBK투자증권은 MBS 시장의 전통 강자다. 2013~2015년, 2017년 주관 순위 1위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메리츠종금증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교보증권과·DB금융투자가 1조 4000억원 가량을 인수해 각각 2, 3위에 올랐다. 두 회사의 점유율은 각각 12.29%, 12.11%로 큰 차이가 없어 하반기 2위권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결산 기준 2위에 올랐던 한국투자증권은 주요 순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선두를 차지해 IBK투자증권과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의 양강 체제를 위협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단 한 건의 MBS에 참여하는데 그쳐 10위에 머물렀다. 1분기에 4200억원을 인수해 6위에 그쳤던 메리츠종금은 2분기에만 네 차례의 MBS에 참여해 4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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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MBS 목표 금액 30조, 상반기 총 11.9조 발행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밝힌 올해 MBS 예상 발행량은 30조원 수준이다. 상반기에 총 12조원 가량만 발행돼 하반기에는 MBS 발행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MBS는 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적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기초로 발행한 증권이다. 발행사인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급보증을 선다.

발행 금액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발행 금액은 총 31조 1623억원으로 2016년 34조 7747억원보다 10.39%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 또한 11조 9796조원을 발행해 전년 동기(18조 513억원) 대비 33% 감소했다.

모기지(Mortgage)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모기지 공급량이 급감했다. 전체 정책모기지 공급 규모는 2017년 3월 2조 7640억원에서 지난해 8월 1조 8333억원으로 떨어졌다. 같은해 발표된 10.24 대책 등 가계대출 억제정책이 이어지는 탓에 MBS 발행 감소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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