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1등 흔들…"프리미엄에 다시 집중" TV 판가↓·출하량↓, 2Q 매출액 5조원대로 꺾여
서은내 기자공개 2018-07-24 08:05:4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3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TV 1위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실적이 예년만 같지 못하다. VD 사업부 매출은 4년래 최저치로 내려왔다.일본산 TV가 부활하고 중국 업체의 중소형 제품이 가성비를 무기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다시 프리미엄 제품, 대형 제품으로 전력을 재정비하고 있다. 두께를 줄인 마이크로LED 제품이나 QLED 제품으로 수익성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VD사업부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약 5조5000억원으로 최근 4년간 실적 중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7월 초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으며 따로 부문별 수치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구체적인 수치는 오는 7월 말에 발표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증권가에서는 부문별 전망치를 내놨다. 그 중 CE 부문에 속한 VD사업부 수치를 따로 분석한 증권사들의 추정치를 살펴보면 VD사업부 매출은 5조2000억원~5조82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VD사업부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5조8400억원을 기록했다. VD사업부는 2014년 이후 4년간 분기별 실적이 6조원 아래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 매년 1, 2분기는 3, 4분기에 비해 매출 규모가 작은 편이며 4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2017년 2분기로 6조1800억원이었다.
VD사업부 성적이 하향 추세를 보이는 것은 사업부 주축을 담당하는 TV 매출 하락세와 맞물렸다. 지난해 기준 VD사업부 매출액은 약 27조5000억원이며 그 중 TV 매출액이 20조원 정도로 전체의 73% 가량을 차지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TV 패널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VD사업부의 영업이익은 2분기에 전분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주력인 QLED TV의 가격 인하 흐름과 전체 TV 출하량 감소로 인해 매출액은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TV 평균판매가격은 2017년 대비 1.1% 하락했다. 또 TV 생산량은 올해 1분기 903만여대로 전년 1분기(940만대)에 비해 4%가량 줄었다.
삼성전자는 2006년 이후 12년간 이어진 글로벌 TV시장 판매 1위 타이틀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한켠에서는 점유율 하락이라는 위기감이 형성되고 있다. QLED 및 초대형 TV 등 고가 프리미엄 제품을 위주로 판매비중을 늘려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중소형 시장에서는 고객을 경쟁사에 뺏기는 형편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세계 TV시장 점유율은 수량 기준 올해 1분기 19.2%를 기록했다. 2016년 21.6%, 2017년 20%를 기록한 이후 처음 20%를 밑도는 수치를 기록한 셈이다. 이같은 VD사업부의 부진은 삼성전자 CE(생활가전)부문에도 그대로 영향을 주고 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VD부문의 경쟁력 약화로 CE부문의 중장기 어닝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VD사업 매출이 꺾이는 가운데 초대형 제품 위주의 판매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75형 이상 초대형 TV가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금액 기준)은 약 5% 가량이다. 삼성전자는 이 시장에서 지난해 51%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올해 5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58%를 점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VD사업부 사장은 "TV 시장은 대형제품을 위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현재 소형제품 매출은 부진하나 대형 시장을 선점하며 관련 제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두께를 절반 이하로 줄인 마이크로 LED 가정용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며 QLED와 함께 프리미엄 제품 생산성을 늘려가는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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