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튠, 190억원 유증 '재무구조 개선+ 신사업 날개' 카카오게임즈, 넵튠 지분율 11.08%로 확대… 신사업 성장성에 베팅
정유현 기자공개 2018-08-06 13:13: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3일 1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회사 넵튠이 카카오게임즈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190억원을 조달했다. 투자 받은 자금은 적자 지속으로 악화된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준비중인 신사업의 속도를 높이는데 투입할 계획이다.넵튠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게임즈를 대상으로 19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신주는 1주당 1만800원에 175만9259주가 발행된다. 이번 투자건이 완료되면 카카오게임즈의 지분율은 11.08%(235만8061주)로 확대된다.
앞서 넵튠은 카카오게임즈로부터 두 차례 투자를 유치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성장나눔게임펀드와 손잡고 넵튠에 100억원을 투자해 지분 3.07%를 확보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넵튠이 지난 2월 발행한 2회차 전환사채(CB)에도 5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CB의 표면 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0%라는 점에서 카카오게임즈가 넵튠 신사업의 성장성에 베팅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넵튠이 외부로부터 자금을 투자받고 있는 상황은 상장 후 이어져온 실적 부진과 무관치 않다. 넵튠은 2016년 12월 대신밸런스제1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듬해 상반기 첫 성적표를 공개했는데 상반기 연결기준 3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8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올해 1분기에도 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지속 여파로 부채 비율의 분모인 자본총계가 축소됐고 CB 발행 등의 여파로 부채가 상승하며 부채비율도 상승했다. 지난해 말 33.76%였던 부채비율이 3개월만에 66.56%(1분기 기준)까지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 200% 이하이면 재무 구조가 우량하다고 평가 받지만 넵튠 자체만 평가시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자금 조달로 신주가 발행되면 8억7962만9500원(액면가 500원)의 자본금이 늘어나는 효과가 생긴다. 증자를 통해 조달받은 돈으로 부채를 상환하는 방식으로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신사업 및 본업인 게임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넵튠은 신사업으로 e스포츠 및 MCN(다중채널네트워크)사업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MCN보다 e스포츠 사업의 잠재적 가치를 높이 평가해 추가적인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e스포츠 분야의 가능성을 보고 넵튠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은 것으로 보인다"며 "넵튠이 이번 유증 목적에 타법인 투자 목적을 포함한 만큼 향후 e스포츠나 MCN관련 분야에서 추가적으로 기업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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