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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신사옥 물색 위해 신영에셋 '맞손' 지난달 임대차자문사 선정, 여의도·강남 위주 후보군 검토

김경태 기자공개 2018-08-13 08:24: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0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새로운 둥지를 마련하기 위해 신영에셋과 협력하기로 했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달 신영에셋을 임대차자문사로 선정했다. 이번 자문사 선정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신사옥 이전을 위해 이뤄졌다.

앞서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6월경부터 여의도 사옥 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삼정KPMG·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 컨소시엄을 여의도 1·2사옥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후 투자설명문(IM)을 배포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사옥 매각에 나선 것은 더 큰 통합사옥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최근 대형증권사로 발돋움하면서 업무공간 부족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임직원을 한곳에 모아 업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이 통합 사옥을 어떤 방식으로 마련할지 주목해왔다. 기존 프라임오피스에 임차인으로 들어가는 것이 우선적으로 거론됐다. 새로운 건물을 매입하거나 신축하는 방안도 제기됐다. 이번에 신영에셋을 임대차자문사로 선정한만큼, 대형 공간을 임차하는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메리츠종금증권과 신영에셋은 여의도권역(YBD)와 강남권역(GBD) 위주로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 두 권역 중에서도 메리츠종금증권은 현재 사옥이 위치한 여의도에 더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이 통합사옥으로 활용하려는 만큼, 규모가 큰 곳들을 물색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전경련회관과 국제금융센터(IFC)다. 2곳 모두 공실률이 30%를 상회해 메리츠종금증권 임직원이 사용할 공간이 충분하다. 공실 해소를 위해 장기 계약을 한 세입자에겐 렌트프리(무상 임대)와 같은 혜택을 주고 있는 점도 메리츠종금증권이 긍정적으로 고려할만한 부분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종금증권의 통합사옥 마련은 여의도 1·2사옥 매각절차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2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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