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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RBC하락…퇴직연금 역풍 시작 연금상품 신용·시장위험 반영…특별계정 비중 50% 업계 최상위

신수아 기자공개 2018-09-03 08:33:02

이 기사는 2018년 08월 31일 19: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이 150%대로 하락했다. 퇴직연금 신용위험과 시장위험이 지급여력비율 신출에 반영되기 시작하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퇴직연금의 리스크 반영 비율이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되면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상반기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이하 RBC비율)은 155.6%로 나타났다. 1분기 말 기준 164.68%과 비교해 약 9%p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 170.12%였던 점을 고려하면 지속적인 하락세다.

롯데손해보험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자본적정성 평가를 위해 RBC 비율을 매월 산출,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적정수준의 리스크를 부담하여 리스크 대비 수익성이 제고되도록 자산·상품 포트폴리오를 모니터링하고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시 RBC비율 영향도 감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롯데손해보험은 6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자본확충에 나섰다. 하지만 RBC비율 개선 효과는 미미했다. 지난 1분기 말 롯데손해보험의 RBC비율 10%p를 올리기 위해선 약 465억원의 자본이 추가로 필요했던 상황이다. 이를 토대로 환산해보면 600억원 후순위채 발행 후 RBC비율은 약 13%p가 늘었어야 했지만, 도리어 10%p 가까이 감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부터 퇴직연금의 신용위험과 시장위험이 지급여력 산출에 직접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기존에 반영되지 않았던 리스크 값이 포함되는 만큼 퇴직연금을 많이 보유한 보험사일 수록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지급여력제도(K-ICS)는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의 신용위험과 시장위험을 RBC비율 산출식에 새롭게 반영한다. 단 업계의 충격을 고려 2018년 6월 35%, 2019년 6월 70%, 2020년 6월 100%로 순차적으로 적용 비율이 높아진다.

롯데손해보험 정기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기준 신용위험액와 시장위험액은 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26.4%, 108% 증가했다. 숫자로 환산하면 신용위험액은 증가액은 738억원, 시장위험액은 40억원이다. 특히 신용위험액의 경우 2017년 말 2631억원에서 2018년 1분기 2798억원으로 단 150억원 증가했었다. 이를 고려하면 신용위험액의 증가폭은 3개월 사이 5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

롯데손보_위험액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퇴직연금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2018년 상반기 말 기준 롯데손해보험의 특별계정자산·부채는 각각 5조9679억 원과 5조9964억 원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특별계정은 원리금 보장형 퇴직연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같은 기간 롯데손해보험의 전체 자산은 13조3968억원, 부채는 12조8225억원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환산하면 특별계정자산과 부채 비중은 전체의 약 58%에 이른다. 퇴직연금이 전체 자산과 부채의 50%이상을 구성하고 있다는 의미다.

앞선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퇴직연금 대부분이 사실상 원리금 보장형인 점을 고려할 때 퇴직연금자산 전체가 신용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말 공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퇴직연금 리스크가 1단계 적용되면 RBC비율은 약 23.1%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는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다. 퇴직연금 리스크 100% 중 35% 반영만으로도 RBC비율이 2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상황인 만큼 향후 단계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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