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캐피탈, 유효등급 인위적 상향 정황 [Rating Watch]나신평 배제, 공모채 직전 BBB+ 힘겹게 회복…수요예측 과도한 의식?
강우석 기자공개 2018-09-19 15:16:04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7일 17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케이캐피탈이 회사채 시장에서 통용되는 유효 신용등급을 높이기 위해, 낮은 등급을 매긴 신용평가사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장 최근 나온 두 번의 등급만을 기준으로 한다는 유효신용등급의 맹점을 이용했다. 현재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등급은 스플릿(불일치)이 발생해 있다.오케이캐피탈은 지난 6월 창사 후 첫 공모채(277회차)를 발행했다. 모집규모는 1년물 200억원이었다. 당시 490억원 어치 주문을 확보해 330억원으로 증액발행했다. 조달금리는 3.65%였다.
지난달 두 번째 14개월물 200억원 공모채(280회차)에서도 모집액 이상의 유효수요를 모았다. 경쟁률은 6월(2.45대1)보다 낮았지만, 주문 전량이 희망금리 밴드 안으로 들어와 조달비용을 낮추게 됐다.
회사가 두 차례 발행한 공모채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이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회사의 자본적정성이 우수하고 조달구조도 다변화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시장에서는 오케이캐피탈이 유효신용등급을 인위적으로 높인 결과라 보고 있다. 낮은 신용등급을 매긴 신용평가사(신평사)를 본평가 의뢰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것이다. 발행사는 공모채 발행에 앞서 두 곳의 신평사로부터 본평가 등급을 받아야 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월 발행된 회사의 사모사채(271회차) 신용등급을 'BBB0(안정적)'로 매겼다. 수익성은 우수한 편이지만 대손부담 위험이 향후 성장을 제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시점 한국기업평가는 'BBB+(안정적)'으로 평가해 등급 스플릿이 발생했다.
이후 오케이캐피탈은 6월 공모채 본평가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에 의뢰했다. 두 신평사는 오케이캐피탈의 두 번째 공모채에 신용등급 'BBB+(안정적)'을 부여했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오케이캐피탈의 재무상태가 4개월 사이 급격하게 바뀌지 않았다"며 "공모채 본평가를 앞두고 평가에 우호적인 신평사에 다시 의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나이스신용평가의 평정이 효력을 잃은 건 아니라고 말한다. 지난 2월 발행된 사모사채의 만기가 이듬해 2월로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6월 정기평가에서 사모채 신용등급을 'BBB0'으로 유지했다. 최소 내년 2월까진 등급 스플릿 상태가 이어지는 것이다.
다른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회사채는 발행 시마다 본평가를 받지만, 나이스신용평가의 평정도 함께 살펴보는게 맞다"며 "외관 상 등급을 높이기 위해 나이스신용평가 이외의 신평사를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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