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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 대원씨아이 지분 19.81% 확보…'윈윈' 효과 주당 17만5583원, 기업가치 760억원 평가…대원미디어 6년만에 30배 차익

정유현 기자공개 2018-09-20 08:04:32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9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원미디어가 2012년 자회사로 편입한 대원씨아이의 지분 일부를 카카오페이지에 매각해 150억원의 현금을 거머쥐었다. 지분 일부 매각으로 원금의 6배 이상의 차익을 실현했다. 콘텐츠유통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 입장에서도 이번 거래로 다양한 형태의 원작 지식재산권(IP)를 확보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가 형성되며 이번 지분 인수건이 양사의 '윈윈(win-win)'거래로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원미디어는 100%자회사 대원씨아이의 주식 8만5704주를 카카오페이지에 150억4800만원에 양도한다. 거래가 완료되면 대원미디어의 대원씨아이 보유 지분율은 80.19%로 줄어든다. 카카오페이지는 계약일인 18일 현금으로 대금 지급을 완료했다.

대원씨아이는 2006년 12월 큐렉소주식회사의 출판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2012년 대원미디어가 25억원을 투자해 주식 43만2846주(100%)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대원씨아이는 국내 최대 만화전문회사로 '슬램덩크' '아기와 나' '포켓몬스터' '디지몬' 등을 발행했다. 최근에는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출간을 준비 중이다.

또 웹툰 유료화 시장 개화에 맞춰 회사가 보유한 출판 만화를 온라인으로 서비스하는 사업을 시작했고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27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는데 2016년 312억원, 2017년 378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반기 매출액은 185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이다.

대원씨아이의 인기 웹툰 기반 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도 11월 JTBC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만화, 웹툰 등 보유 IP를 영상화시켜 플랫폼에 유통시키는 카카오페이지 입장에서도 대원씨아이 투자를 통해 얻는 사업적 이익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거래에서 대원씨아이의 지분은 1주당 17만5583원에 거래된 것으로 파악된다. 2012년 대원미디어가 첫 투자할 당시만해도 주당 5700원 대에 거래됐는데 6년만에 30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대원미디어는 전체 보유 지분중 19.81%를 매각해 투자 원금의 500%의 차익을 실현했고 카카오페이지와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카카오페이지의 주당 거래 대금을 대입하면 대원씨아이의 100% 지분 가치는 760억원으로 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의 글로벌 콘텐츠 확장 전략에서 유통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회사다. 신설되는 영상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M의 콘텐츠 유통도 카카오페이지가 주도적으로 담당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료 콘텐츠 사업 강화 차원에서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 사업부문을 자회사 포도트리에 넘기기 위해1000억원을 출자했고 사명도 서비스이름인 카카오페이지로 바꾸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원씨아이 지분 투자를 통해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유통되는 콘텐츠 수가 다양해지는 것은 물론 다음웹툰 플랫폼을 기반으로 영상을 포함한 종합 콘텐츠 회사로의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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