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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엠더블유, 통신장비 국산화 1세대…5G 호재 기대 [5G 시대 여는 장비업체]4G 전환기엔 수주 절벽으로 위기…실적부진 LED 물적 분할하고 R&D로 활로 모색

김성미 기자공개 2018-10-01 08:33:2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8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엠더블유는 김덕용 회장이 1991년 설립한 이동통신장비 전문 업체다. 기지국으로 들어오는 통신신호를 휴대폰용으로 전환하는 장비를 만들고 있다. 당시만 해도 국산 통신장비가 전무했다. 김 회장은 장비 국산화를 목표로 통신장비시장에 뛰어들었다. 소위 통신장비 1세대 기업이다.

김 회장은 케이엠더블유 설립 20여년만에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기술력을 인정 받아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 진출도 초기부터 진행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80%~90%가 넘는다. 분기 별로 수출 비중이 97%에 달하기도 했다.

케이엠더블유는 4G 상용화 후 수주 절벽과 해외 시장 확대 투자가 겹치면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000억원대까지 떨어지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다행히 5G 조기 상용화로 인해 이통사들의 장비 투자도 빨라짐에 따라 케이엠더블유의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까지는 5G 투자 확대로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부턴 흑자 전환도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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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엠더블유 매출 비중(2018년 1분기 기준)./제공=KB증권

케이엠더블유는 무선통신 기지국에 장착되는 안테나와 RF필터를 생산하는 업체다. RF사업에서 전체 매출의 90%가 발생하고 있다. RF사업에서는 RF필터가 전체의 50%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며 안테나(33.7%)와 RRH(5.8%) 등도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수출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가 주요 고객사다.

이외에 스포츠·실외·실내조명을 생산해 판매하는 LED 사업도 영위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10% 수준이다. LED 조명 시장은 에너지 절감, 제품 수명 연장 등으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케이엠더블유는 필립스, GE 등 글로벌 조명업체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LED사업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적분할을 진행했고 현재는 제조원가·감가상각비 절감 등을 통해 손익구조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케이엠더블유는 2013년 매출 3179억원, 영업이익 435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3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2012년 LTE 상용화를 시작으로 국내를 넘어 미국, 일본 등에도 LTE 서비스가 본격화되며 회사의 실적도 불어났다.

문제는 차세대 네트워크가 대중화되면서 수주절벽에 시달리는 전철을 고스란히 밟게 된 점이다. 케이엠더블유는 수주절벽을 대응하기 위해 일찌감치 해외로 시장을 확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013년 매출 3000억원 돌파 이후 매년 매출이 줄기 시작해 지난해는 2000억원대까지 감소했다.

해외 시장 확대와 차세대 네트워크 5G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면서 영업이익은 적자를 냈다. 2014년 109억원의 영업적자로 돌아선 이후 2015년 449억원, 2016년 145억원 등 계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3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적자 폭이 계속 줄고 있지만 올해도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국내 이동통신3사는 물론 글로벌 이통사들이 5G 조기 상용화에 속도를 내면서 케이엠더블유는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5G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큰 폭으로 빨라지고 데이터 용량도 크게 늘어남에 따라 큰 폭의 안테나와 필터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5G에서는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가 필수기 때문이다.

케이엠더블유는 32×32 MIMO에서 64×64까지 확장할 수 있는 Massive MIMO 기술을 기반으로 기지국에 장착되는 필터의 크기까지 경박 단소화하는데 성공하는 등 5G 상용화 준비에 한창이다. 올 하반기 5G 수주 확대로 내년부터는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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