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한국운용, 두번째 협업 미국 가치주 ETF신탁 이달 출시…"상품 라인업 다양화"
김슬기 기자공개 2018-10-22 15:14:37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9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손을 맞잡고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기로했다. 지난해에는 동아시아의 5개국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를 시장에 선보였다면 올해에는 미국의 가치주에 투자하는 ETF를 내기로 했다. 신한은행 측은 운용사와의 협업을 통해 ETF 신탁 라인업을 다양화하겠다는 구상이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중으로 미국의 가치주를 담는 ETF신탁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신탁에 담기는 ETF는 '한국투자 KINDEX 미국 Wide Moat 가치주 증권 상장지수 투자신탁(주식)'이다. 신한은행은 해당 ETF를 신탁에 담아 은행권에서는 단독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당초 한국투자 KINDEX 미국 Wide Moat 가치주 ETF는 신한은행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ETF 신탁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신한은행 신탁운용부는 기존에 시장에 나와있는 ETF을 살펴볼 뿐 아니라 자산운용사에 새로운 ETF를 제안하는 등 적극적으로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지속적으로 해외 지수를 발굴하는데 주력해왔다. 올 초부터 미국 시장 및 4차 산업혁명 관련해서 투자할만한 지수가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모닝스타에서 개발한 'Morningstar Wide Moat Focus Price Return Index'에 주목하게 됐다. 해당 지수는 워렌 버핏이 말한 가치투자 철학을 녹여서 만들었다.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지니면서 저평가된 기업들을 50여개로 추려서 지수화했다. 해당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은 분기마다 교체된다.
신한은행 측은 최근 투자자들이 미국시장의 고점 논란이나 기술주 고평가 논란 등이 있어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 부담스럽다는 점을 고려해 미국 내 가치주에 투자하는 게 보다 나을 것으로 판단했다.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미국 내 ETF의 성과가 우수하다는 점도 국내 출시에 한몫했다. 해당 ETF는 2013년 30.9%, 2014년 9.21%, 2015년 마이너스(-) 4.95%, 2016년 21.88%, 2017년 23.18%의 수익을 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해당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은 향후 20년뒤에도 확고한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다"며 "ETF의 특성상 공모펀드와 달리 매일매일 편입된 기업과 비중이 나오기 때문에 투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투자하기에도 적합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은행 측은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ETF 개발을 여러 운용사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운용이 여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협업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한국투자KINDEXS&P아시아TOP5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역시 신한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해당 ETF의 규모는 출시 1년여 만에 600억원대까지 커졌다. 두 회사는 두번째 호흡을 맞춘 것이어서 상품출시에 보다 수월했다는 평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워렌 버핏 등 해외의 가치투자 대가들이 지난 20~30년간 우수한 수익률을 내왔는데 이를 추종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에선 거의 없었다"며 "이번 ETF 출시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이 이런 투자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나 아시아 신흥국에 편중된 투자자산을 선진국으로 옮기는데에도 일조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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