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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운용, 워렌 버핏 투자원칙 담은 ETF 만든다 신한은행서 아이디어 제안…오는 25일 상장예정

김슬기 기자공개 2018-10-22 15:14:4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8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워렌 버핏의 투자원칙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ETF는 신한은행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과 한국운용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가치투자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해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데 맞손을 잡았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운용은 '한국투자 KINDEX 미국 Wide Moat 가치주 증권 상장지수 투자신탁(주식)'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ETF는 오는 25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 ETF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는 신한은행 측에서 제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투자 KINDEX 미국 Wide Moat 가치주 ETF는 세계적인 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가 산출하는 'Morningstar Wide Moat Focus Price Return Index'를 기초지수로 한다. 해당 ETF는 이종훈 매니저가 운용을 담당한다. 그는 연세대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후 카이스트에서 경영공학 석사를 받았다. 2012년 2월부터 한국운용에서 근무했다.

모닝스타는 워렌 버핏이 말한 가치투자 철학을 분석해 '기업의 경제적 해자(Moat) 평가 방법'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미국에 상장된 주식 중 장기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지닌 저평가된 주식을 편입해 지수화했다.

경제적 해자는 워렌 버핏이 1999년 경제전문지인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말이다. 해자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파서 못으로 만든 곳을 의미한다. 기업으로 치면 경쟁자가 진입하기 어려워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지닌 곳을 뜻한다.

모닝스타는 워렌버핏의 투자철학을 살려 △무형자산(특허권이나 지적재산권 보호 여부 등) △비용우위 △ 전환비용 △ 네트워크 효과 △ 효율적규모 등을 평가해 적정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 순서대로 상위 40개 종목을 편입한다. 매분기 별로 리밸런싱을 진행하며 종목수는 40~50여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2012년 4월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VanEck Vectors Morningstar Wide Moat ETF'가 설정됐고 현재도 운용 중에 있다. 운용규모는 16억 달러(1조 8144억원) 정도다. 해당 ETF의 성과는 2013년 30.9%, 2014년 9.21%, 2015년 마이너스(-) 4.95%, 2016년 21.88%, 2017년 23.18%를 기록한 바 있다.

업종별 비중을 보면 헬스케어 종목이 31.4%로 가장 높은 비중으로 투자되고 있었고 소비재 18.1%, 정보기술(IT) 14.6%, 금융 9.6%, 통신서비스 8.9% 순이었다. 17일 기준으로 편입된 종목은 화이자가 2.82%로 가장 높았고 월트디즈니(2.67%), 메드트로닉(2.64%), 짐머바이오멧 홀딩스(2.64%), 스타벅스(2.63%) 순이었다. 현재는 총 54개의 종목이 투자되고 있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워렌 버핏의 투자철학을 담은 ETF가 국내에 처음으로 선을 보인다"며 "신한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만든 상품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으로의 분산투자 및 자산배분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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