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교체' 동양중소형고배당, 수익률 회복할까 [Fund Watch] 증시 급락 맞물려 고전…노기호 마이다스에셋 매니저 영입
최필우 기자공개 2018-10-22 15:13:3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9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들어 중소주식형 펀드 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하던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이 최근 고전하고 있다. 운용역 이탈과 증시 급락이 맞물리면서 수익률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양자산운용은 펀드매니저를 새로 영입해 수익률 회복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19일 theWM에 따르면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는 지난 18일 기준 연초후 수익률 -6.55%를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은 -10.24%로 중소주식형 펀드 중 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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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펀드는 탐방과 재무 분석을 거쳐 기업에 투자하고 목표주가 달성시 매도하는 바이앤홀드(Buy & Hold) 전략을 사용한다. 시장 흐름에 따라 유망한 섹터를 선정해 목표주가 대비 현재주가가 낮은 종목 투자에 집중하는 게 특징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자산운용보고서(2018년 6월 8일~9월 7일)에 따르면 화학섹터 비중이 12.3%로 가장 높다. 이어 유통업(8.19%), 전기전자(7.6%), 금융업(5.61%) 순이었다.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는 지난 6월 14일 기준 연초후 수익률 11.43%로 연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소주식형 펀드 평균이 3.75%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 대비 7.68%포인트를 웃돌며 선전한 셈이다. 건설, 기계, 철강 등 남북경협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 투자를 늘리고 보호무역주의 영향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수출 관련 종목을 줄인 덕분에 수익률이 올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남북경협주 상승세가 꺾이고 미중 무역분쟁이 국내 증시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수익률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를 운용하던 김호영 매니저가 안다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매니저 교체를 겪은 게 부진에 일조했다는 평이다. 최근 미국 증시가 한차례 급락한 여파로 국내 증시가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이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접어들었다.
동양자산운용은 같은 전략을 사용하는 목표전환형펀드 '동양중소형고배당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1(주식)'을 지난 5월 18일 설정했지만, 이 펀드 역시 누적수익률 -10.21%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동양자산운용은 당초 조기에 목표수익률 6%를 달성하고 펀드를 청산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청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자산운용은 중소형주펀드 성과 개선을 위해 노기호 매니저를 영입하기로 했다. 노 매니저는 HMC투자증권(현 현대차증권) PI팀에서 경력을 시작해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국내운용팀을 거쳤다. 이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 합류했고 '마이다스신성장기업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 운용에 참여했다. 펀드 책임운용역을 맡아본 경험은 적지만 중소형 종목 발굴 등에 장점이 있다는 평이다.
동양자산운용은 4분기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의 제약과 바이오 섹터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인공지능, 5G 기술, 수소차, 2차전지 관련 종목 투자를 늘려 수익률 부진을 만회한다는 심산이다.
동양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하락장에서 타사 대비 수익률 하락폭이 컸던 게 사실"이라며 "새 매니저 영입을 계기로 반등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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