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3Q 영업비용 절반 라인에 투입 [Company Watch]3분기 1조1176억원 영업비용 사상 최대…라인 페이 마케팅 및 글로벌 사업에 투자
정유현 기자공개 2018-10-26 07:30:0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5일 14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3분기 영업비용으로 사상 최대치인 1조1176억원을 투입했다. 지난 2분기 1조1113억원을 집행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하더니 3분기에는 규모가 더 커졌다. 네이버의 인재 채용 및 다양한 투자도 있지만 영업비용의 절반 가까이를 일본 자회사 라인의 신사업에 투자했기 때문이다.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라인의 신사업에 대한 투자 기조를 유지할 예정으로 4분기에도 네이버 연결 수익성 하락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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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라인 및 기타 플랫폼은 52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비용으로 5786억원의 비용을 집행하며 546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라인은 3분기 영업비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한 5786억원을 집행했다. 네이버 연결 영업 비용이1조1176억원인 만큼 전체 비용의 49%가량을 라인에 투입한 것이다.
그동안 네이버는 매분기 라인에 전체 영업비용의 45%~48%가량을 투자하고 있었다. 2016년 4분기의 경우 전체 영업비용에서 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50%가량을 차지한 적도 있다. 올해 3분기 비중은 기존과 비슷하지만 집행 규모가 늘어난 만큼 3분기 네이버가 라인에 투자한 비용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라인은 라인페이가 일본 모바일 결제 시장 선점을 위해 가맹점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 사용자 포인트 환급율도 확대하고 있다.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며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카카오페이나 NHN페이코 등의 사업자들이 적자를 지속하는 맥락과 비슷하다.
또 인공지능(AI)나 라인파이낸셜 등 신규사업 부문에 대한 인건비와 개발비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과 동남아, 북미 등에서 지역별 파트너를 통한 투자 약정 및 글로벌 ICT 기업에 대한 간접투자도 전방위적으로 단행하며 비용 규모가 커졌다.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라인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더니 매분기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2017년 4분기 영업적자는 51억원에서 올해 1분기 160억원, 2분기 259억원에서 3분기 546억원까지 영업 적자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47%에서 -10.4%까지 떨어졌다.
라인의 실적은 네이버의 연결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 가량이다. 매분기 성장하며 지난해까지 연결 실적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하지만 급변하는 글로벌 ICT환경에서 기존 모바일 메신저 사업의 성장세가 꺾이며 라인의 부진에 따라 네이버의 연결 실적도 타격을 받고 있다.
네이버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1조3977억원, 영업이익이 2217억원이라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8억원으로 68.3% 급감했다. 별도 기준 네이버 매출은 8554억원, 영업이익 314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4.6%, 4.7%증가했다. 라인의 영업적자 영향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 규모도 줄었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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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ICT 기업들간의 경쟁이 전방위적으로 심화되고 있고,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기술 패러다임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면서 "이같은 경쟁환경에 대비해 네이버는 글로벌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의 당기순이익의 경우 금융상품 투자 축소에 따른 영업외 수익 감소 영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68.3%감소한 684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상반기 단기금융상품을 현금화 하며 신사업 투자를 위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 여력 확보 차원에서 금융 상품 투자 활동을 축소한 영향에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 법인세 수정 신고 등 일회성 요인에 따라 당기순이익에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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