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무차입' 롯데정밀화학, 대규모 투자 언제쯤 [Company Watch]외부 차입 부담 '제로' 상태…그룹 차원 투자 관련 행보 관심
박기수 기자공개 2018-10-30 08:30:4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6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정밀화학이 탄탄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춰나가고 있다. 애초에 낮았던 차입 비중을 한 단계 더 낮추면서 외부 자금 상환에 대한 부담을 '제로(0)' 상태로 만들고 있다. 재무적 유동성이 확보된 만큼 최근 롯데그룹이 공언한 '유화사 투자'와 관련한 롯데정밀화학의 향방에도 시장의 눈길이 쏠린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롯데정밀화학의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3356억원, 1조3508억원이다. 부채비율은 약 25%로 올해 상반기 말 32%에 비해 약 7%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차입금 중 일부를 상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롯데정밀화학의 연결 기준 총 차입금은 812억원이다. 지난 6월 말 차입금 총계 1811억원에서 약 1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2013년 9월 5년물로 발행했던 1000억원 규모의 사채가 만기일이 지나면서 상환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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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은 사실상 '무차입 경영'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812억원의 차입금이 남아있긴 하지만 현금성자산을 1441억원(단기금융상품 제외)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의 순차입금은 마이너스(-)인 상태다. 전체 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차입금의존도도 4.81%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삼성 시절부터 대규모 차입을 피해오던 회사였다. 2012년 회사채 시장에 재등장했는데 이는 2001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 자금 조달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2013년 한 해에 회사채 시장에서 3000억원을 조달한 이후 지난해 6월에도 800억원어치 3년물 공모채를 발행했다.
외부 차입을 바탕으로 공장 증설 등 투자 활동에 나섰다. 2013년 1월 시작해 올해 4월 투자가 끝난 메셀로스 F2 공장 증설 건의 경우 총 336억원이 들어갔다. 각각 지난해 4월과 10월에 시작돼 올해 12월에 끝나는 HEC No.2 공장과 TMAC E라인 증설 건도 총 548억원이 들어간 투자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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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을 자제하며 내실을 키워갔던 롯데정밀화학은 반대급부로 '천억원·조원'대 투자를 단행하는 동종업계 유화사들과 비교했을 때 투자 규모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와 맞물려 ECH와 가성소다, 메셀로스 등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롯데정밀화학은 일부 외부 환경에 따라 수익성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구조다. 주요 제품의 국제가격이 높아지면 판가 인상이 가능해 매출과 수익성이 높아지지만, 가격이 낮아지면 정반대의 상황이 쉽게 연출된다.
실제 올해에도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후반대(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 16.6%)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주력 제품인 ECH와 가성소다의 국제가격이 높게 형성된 덕이 컸다. 가성소다의 경우 올해 513달러(1~9월 평균)까지 치솟아 롯데정밀화학 수익성에 큰 기여를 했다. 반대로 2016년의 경우 가성소다의 평균 국제가격은 316달러였는데, 당시 롯데정밀화학의 영업이익률은 2.68%에 그쳤다.
이에 따라 롯데정밀화학의 향후 투자 향방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복귀 이후 롯데그룹은 최근 "인수한 국내 유화사와 스페셜티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안전을 최우선가치로 둬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초 재무 체력을 잘 닦아놓은 만큼 신사업 진출도 비교적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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