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완성차 부진 여파 '보릿고개' 매출·수익 동반 하락…핵심부품·전동화 '주력사업'은 실적 개선
고설봉 기자공개 2018-10-26 16:36:48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6일 16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완성차 판매부진 여파를 그대로 이어 받았다. 올 3분기 부품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에어백 결함 등 품질에 대한 각종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수익성 악화를 경험했다.다만 현대차와 기아차에 비해 실적 하락의 정도는 덜했다. 더불어 햄심부품부문과 미래차부문에서는 오히려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
현대모비스는 올 3분기 매출 8조4273억원, 영업이익 4622억원, 순이익 449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94%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5.1%, 6.74%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6.21%에서 올 3분기 5.48%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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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부진 여파로 매출 성장세도 꺾였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약 67%에 달한다. 그만큼 완성차 브랜드의 부진에 따른 타격이 크다. 완성차 매출 부진에 따라 부품 납품이 줄어들고, 이는 생산량감소로 이어졌다.
북미공장 가동 중단 악재도 겹쳤다. 후속차종 생산 준비를 위해 일시 생산 중단에 들어간 오하이오공장의 감산에 따른 매출 감소도 이번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모비스는 종속회사인 모비스 북아메리카(MNA, Mobis North America)의 오하이오공장이 지프 랭글러(Jeep Wrangler) JK 단산 및 후속 차종 수주에 따른 라인 재정비로 지난 4월 7일부터 약 12개월동안 생산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생산량 감소와 더불어 글로벌 환율 하락의 영향도 매출 부진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3분기 평균 1132.2원에서 올 3분기 평균 1121.6원으로 하락했다. 더불어 브라질, 러시아, 터키 등 신흥국 통화도 전년비 10~30%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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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부진과는 별개로 일회성비용 증가로 수익성 악화가 심화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에어백 제어기(ACU) 리콜에 대한 충당부채를 쌓았다. 또 올 3분기 리콜 등 각종 품질 관련 비용 등 일회성비용이 증가하면 판매보증비가 늘었다.
다만 전체적인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핵심부품과 전동화부문 등에서는 오히려 매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카메라, 레이더 등 ADAS센서 독자 개발로 핵심부품과 미래차부품 수주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주력 사업군에서 경쟁력이 강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크다.
핵심부품부문은 올 3분기 누적 매출 5조1989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같은 같은 전동화부문은 누적 매출 1조9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30.9% 늘었고, 3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을 뛰어 넘어섰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핵심부품과 전동화부문의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며 "4분기에는 완성차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다. 이어 "레이더 등 독자개발한 ADAS 센서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수주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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