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밸류운용마저...펀드 환매 수수료 폐지 3년 허들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 포함…가입 문턱 낮추는 차원
최은진 기자공개 2018-11-02 11:44:0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1일 16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이 설정한 전체 공모펀드의 환매 수수료를 폐지한다. 업계 내 최장 기간인 3년에 걸쳐 환매 수수료를 받던 대표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 역시 허들이 사라진다. 환매 수수료 없이도 투자철학을 구현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내린 결정이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밸류운용은 세제혜택 펀드를 제외한 모든 공모펀드의 환매수수료를 없애기로 결정하고 관련 작업에 돌입했다.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투자설명서 및 약관 등을 수정하는 행정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밸류운용은 24개의 공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총 운용 규모는 약 3조원이다. 이들 펀드는 대부분 가입 후 환매 요청 기간에 따라 차등해서 환매수수료를 취했다. 30일 미만이면 이익금의 70%, 30~90일 미만이면 이익금의 30%로 차등했다.
한국밸류운용의 대표펀드이자 간판 매니저인 이채원 대표가 직접 운용하는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호(주식)'의 경우에는 이례적으로 가입 후 3년까지 환매 수수료를 받았다. 가입 후 1년 미만 내 환매하면 이익금의 70%, 2년 미만이면 50%, 3년 미만이면 30%를 취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전체 운용사가 내놓은 공모펀드 중 가장 긴 기간 환매 수수료를 취하는 것은 물론 수수료율도 높다. 장기투자 원칙을 구현하기 위한 이 대표의 뚝심에서 비롯됐다. 환매 허들을 최대한 높여 투자자들이 장기투자 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이같은 한국밸류운용의 철학은 12년만에 대폭 바뀌었다. 공모펀드 시장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자금 이탈이 계속되는 것은 물론 신규 마케팅도 어려워지자 운용사들이 너나할 것 없이 환매 허들을 낮추거나 없앴다. 한국밸류운용도 업계 트렌드를 무시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가치주 투자 원칙에 따라 10년 이상 운용 역량을 쌓은 결과, 환매 제한 없이도 투자 원칙과 운용 스타일을 유지할 수있다는 자신감도 붙었다. 오히려 환매 수수료 때문에 가입을 망설이는 투자자들을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다만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 등 세제혜택 상품의 경우 가입기간 제한이 있는만큼 환매수수료 폐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국밸류운용 관계자는 "간판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를 포함해 전체 공모펀드의 환매수수료를 없앤 것은 신규 가입 고객을 위해 허들을 낮추는 차원"이라며 "환매 수수료 없이도 장기투자 원칙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만큼 펀드 운용은 흔들림없이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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