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석 무궁화신탁 부회장, 지분 추가매입 '지배력 강화' 이용만 회장 부인 지분 5.4% 인수, 매각설 다시 잠잠
이승우 기자공개 2018-11-12 08:25:4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8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창석 무궁화신탁 부회장이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면서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전 최대주주인 이용만 회장의 아내 지분을 매입해 지분율을 27%로 높였다.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 부회장은 최근 이 회장의 아내인 주경순 씨 지분 5.4%를 사들였다. 작년말 기준 주 씨가 보유하고 있던 무궁화신탁 주식수는 11만4000주, 지분율로 5.4%였다.
주 씨에 앞서 남편 이 회장은 2016년 지분 29.9%를 모두 매각했고 대부분을 오 부회장이 인수했다. 당시 이 회장의 자녀인 헌석씨와 보경씨도 모두 지분을 팔았다. 부인인 주 씨만 지분 매각에 나서지 않았고 5.4%로 적지 않은 지분을 계속 보유하고 있었다.
주 씨 지분 매입으로 오 부회장의 지분율은 27%에 달한다. 지분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해 4월이다. 19만주를 추가 취득하면서 27.4%(주식수 58만주)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 이후 일부 지분을 매각하기도 했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지난해 4월 수준으로 올라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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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부회장은 기존과는 달리 지난해 7월부터 지분을 조금씩 줄이면서 무궁화신탁 매각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작년 7월 8만주에 이어 같은해 12월 4만2000주 등 조금씩 지분 축소에 나섰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주발행이 겹치면서 지분율은 20%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매각에 대한 이야기는 당분간 잠잠해질 가능성이 높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개인이 최대주주인 부동산신탁사들이 대거 매물로 나오고 있다"며 "무궁화신탁 역시 매물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분을 더 사들이는 것도 그렇고 무궁화신탁 안팎에서 들리는 말에 따르면 오 부회장이 회사를 매각하겠다는 의사가 일단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6년 무궁화신탁 매입 당시 담보대출 용도의 지분이 제공된 점을 감안할 때 오 부회장의 실질적인 지분율은 50%를 훨씬 넘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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