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개발, 2015년 이후 수주 내리막 '성장 주춤' [전문건설 리포트]①'35년 업력' 주요사업 업계 상위권 포진…수주 잔고 3분기 3800억대
이명관 기자공개 2018-11-27 08:26:55
[편집자주]
전문건설은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산업이다. 기반시설과 관련한 중요한 공사를 하지만 정작 일반건설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최근 주요 수익원이었던 사회간접자본(SOC) 발주가 줄어들고, 남북경협 기대감이 커지는 등 전환기를 맞고 있다. 더벨이 베일에 가려졌던 전문건설 업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2일 0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5년 업력의 우원개발은 토공과 보링을 비롯해 9개 분야에서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전문건설업계 강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외형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2015년 최고실적을 기록한 이후 신규 수주 부진으로 외형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전문건설업 시평 순위 9개 영역 '상위 2%'
1983년 설립된 우원개발은 전문건설 업종 21개 분야 중 9개 분야에서 사업을 펼쳐왔다. 주력은 지반개량을 비롯한 토공사업으로 우원개발의 실적을 이끌어 왔다. 전체 매출에서 자치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이다. 이외에 수중공사, 터널, 보링, 포장공사, 비계 등 분야에서도 꾸준한 실적을 쌓아왔다.
|
우원개발의 강점은 전 사업 영역에 걸쳐 고르게 업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전문건설업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잘 나타난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매년 전문건설업 21개 업종에 대한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발표한다. 공사실적, 기술능력, 대외신인도, 기술자수, 전년도 공사실적 등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올해 전문건설업 시평순위에서 우원개발은 대부분의 사업 영역에서 상위 2% 이내에 자리했다. 핵심인 토공에선 6000여개 업체 중 시평액 2347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이 분야에서 수십년 째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수중공사에선 시평액 503억원으로 7위에 올랐다. 가설건물을 시공하는 비계사업 분야에선 시평액 392억원으로 12위에 자리했다.
이외에 보링 17위(264억원), 포장 17위(270억원), 상하수도 16위(264억원), 금속창호 64위(267억원), 미방조적 28위(267억원), 철근콘크리트 119위(396억원) 등을 나타냈다.
|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흑자를 올려왔다. 2006년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었다. 2006년을 제외하면 연 평균 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 역시 부침이 있었지만,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11년 매출 1289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5년까지 매년 수백억원 씩 불어나며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렸다. 2015년 매출은 2338억원으로 설립이래 최고치를 달성했다. 삼성물산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GS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의 토목 사업에 다수 참여한 덕분이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현대건설이 발주한 보령-태안 1공구(902억원) △포스코건설이 발주한 수서-평택7공구 율현터널(604억원) △현대산업개발이 발주한 수서-평택 6-2공구(537억원) 등을 꼽을 수 있다.
◇신규 수주 부진, 외형 감소세 이어질 듯
2015년 최고실적을 기록한 우원개발은 이듬해부터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016년 매출 20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 가량 줄었다. 지난해엔 매출 1770억원을 기록하며 2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졌다. 올해 3분기 우원개발은 매출 11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한 수치다.
그나마 원가관리가 계획대로 잘 이뤄지면서 수익성 측면에서 하락폭을 최소화 했다. 2016년 영업이익은 전년 69억원에서 40% 감소한 41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엔 외혀 축소에도 불구하고 49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올해 3분기도 전년 대비 오름세를 유지했다.
우원개발의 외형 축소는 신규 수주 부진 탓이다. 신규 수주액 추이를 보면 2012년 309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3년 1839억원, 2014년 1721억원, 2015년 1177억원 등 감소세가 이어졌다. 신규 수주 감소는 수주 잔고 감소로 이어졌다.
수주 잔고는 2013년 5285억원에서 2015년 4353억원까지 감소했다. 2016년 1610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 했으나, 기존 사업장의 준공 여파로 수주 잔고는 3744억원으로 오히려 축소됐다.
지난해 2822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며 수주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수주 잔고도 4372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일감이 다시 줄면서 수주 잔고는 3800억원대로 줄었다. 올해 3분기까지 기록한 신규 수주액은 871억원에 불과하다. 사업 밑천인 일감이 줄면서 우원개발의 외형 축소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시데카파트너스, '기사회생' 부릉 100억 투자 추진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분쟁 중 매각' 와이오엠, 이사회 진입 불발시 안전판 마련
- '3호 펀드 조성' VIG얼터너티브크레딧, 2300억 1차 클로징
- '회생 M&A' 신한정밀공업, 주관사로 삼일PwC 낙점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지급 보증' 테스코, 임대료 미지급 점포 구세주될까
- IMM인베, 1.5조 목표 '10호 인프라펀드' 조성 본격화
- [Company Watch]이랜드월드 패션부문, 최대 실적에 재무구조 개선 '덤'
- [코스닥 어닝 서프라이즈]에프엔에스테크, OMM 정밀세정장비 공급 '일등공신'
- [코스닥 주총 돋보기]다산솔루에타, 새 대표에 '신사업 전문가' 선임
- [정용진 회장 취임 1년]이마트 중심 '오프라인 유통채널' 부활 총력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키움투자운용, 삼성운용 출신 '마케터' 영입한다
- 수수료 전쟁 ETF, 결국 당국 '중재'나서나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단기채 '100% 변제'의 진실, 핵심은 기간
- 유안타증권, 해외상품 전문가 '100명' 육성한다
- 미래에셋운용, '고위험 ETF' 수수료 인하 검토 배경은
- 글로벌 최초 패시브형 상품…'노후' 솔루션 대안되나
- [WM헤드 릴레이 인터뷰]"'시니어 손님' 핵심 연령층…하나더넥스트로 노림수"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법원, '기본요건' 빠졌는데 개시결정 내린 이유
- 미래에셋증권, 신규 '파르나스타워 센터' 콘셉트는
- NH증권, 현대중공업 메자닌 해외펀드에 셀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