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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기업, 7년 만에 워크아웃 졸업 7차 채권금융기관 협의…내년 1월1일자로 '종결'

이명관 기자공개 2018-12-18 08:31:3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7일 1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 계열 진흥기업이 채권단 공동관리 절차(워크아웃)를 졸업한다. 지난 2012년 워크아웃에 돌입한지 7년 만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날 제7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진흥기업의 공동관리 절차 종료를 결의했다. 진흥기업의 주 채권은행은 우리은행이다. 워크아웃 종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진흥기업은 2011년 5월 자율협약을 거쳐 2012년 1월 채권은행 공동 관리절차인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이후 한 차례 워크아웃 기간이 연장됐다.

진흥기업이 내리막을 걷기 시작한 것은 2008년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탓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 탓에 2009년 1495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0년 1983억원, 2011년 2125억원 등 손실 규모가 지속해 불었다. 2011년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0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모기업인 효성의 지원이 계속됐지만 역부족이었다. 효성은 진흥기업을 살리기 위해 4000억원 가량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진흥기업의 적자 기조가 2016년까지 이어지면서 재무상태는 나이지지 않았다. 8년 동안 누적 적자만 8541억원에 달했다. 결국 진흥기업은 2016년 100억원대 자본잠식에 재차 빠졌다.

진흥기업은 지난해 말 마침내 완전 자본 잠식에서 벗어났다. 주택사업을 토대로 210억원 규모 순이익을 기록한 덕분이다. 올해 들어서는 실적 개선이 보다 뚜렷하게 이어졌다. 진흥기업의 올해 3분기 누적 별도기준 매출은 494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5.3% 불어난 398억원을 기록했다. 덕분에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호실적을 이끈 것은 민간건축 부문이었다. 민간건축 부문 매출은 3821억원으로 전년보다 1000억원 이상 늘었다. 관급공사 부문 매출은 1127억원으로 전년보다 200억원 가량 감소했다. 민간건축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대비 10%포인트 증가한 77%로 확대됐다. 관급공사 부문의 비중은 기존 32%에서 22%로 낮아졌다. 수지 타산이 맞지 않던 관급공사 부문도 흑자로 돌아섰다. 진흥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8.05%로 전년 동기대비 0.82%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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