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모은 목표전환형 펀드, 목표달성 '요원' 인기몰이 '하이중국4차산업목표전환3호', 누적수익률 -39%대
김슬기 기자공개 2018-12-27 10:40:0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1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공모펀드 시장은 목표전환형 펀드가 지배했다. 올 상반기까지 활발하게 설정되던 목표전환형 펀드는 시장상황이 돌변함에 따라 자금이 묶였다. 올해 설정된 펀드 대다수가 목표한 5~7%대의 수익을 내기는 커녕 평균 15%대의 손실을 봤다. 특히 올 들어 가장 많은 자금을 모은 '하이중국4차산업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3[주식혼합]'이 누적수익률 39%대를 기록했다.1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해 설정된 목표전환형 펀드는 총 61개(대표펀드 기준)였으며 이 중 목표전환에 성공한 펀드는 9개에 불과했다. 목표달성률로 치면 15%에 불과하다. 아직 목표전환이 되지 않은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5.1%였다. 17일 기준으로 이들 펀드로 총 1조66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설정된 목표전환형 펀드는 총 79개였다. 현재까지 목표전환이 되지 않은 펀드는 23개이다. 지난해 목표전환형 펀드들은 국내 주식시장 및 해외시장이 호황을 보임에 따라 착착 목표한 수익률에 도달했고 단시간 내에 인기를 끌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만 8854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집할 수 있었다.
목표전환형 펀드의 인기가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다수의 운용사들이 목표전환형 펀드를 설정, 자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중소형주 펀드나 중국 주식형 펀드 등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올 들어 코스닥은 연초 대비 17.1%, 중국 상해종합지수 및 심천종합지수는 21.44%, 31.23% 빠졌다. 코스피 시장 역시 16% 가량 하락했다.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목표전환형 펀드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모은 펀드는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중국4차산업목표전환형3호 펀드로, 판매사로부터 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가장 많은 자금을 모았으나 수익률은 최하위다. 설정이후 수익률은 -39.83%를 기록했다. 해당펀드의 목표수익률 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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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주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2(주식)'이 965억원, 키움코스닥SmartInvestor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1(혼합-재간접형)이 878억원을 모았다. '미래에셋스마트섹터배분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1(주식)', 'KB중소형고배당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 등도 각각 763억원, 656억원을 모았다. 이들 펀드들도 역시 수익률이 저조하다. 이들 펀드들의 누적수익률은 각각 -27.51%, -25.5%, -30.63%, -21.22%였다.
올해 설정된 펀드 중 목표전환에 성공한 펀드는 9개에 불과하다. 가장 먼저 목표에 도달한 펀드는 '골든브릿지스마트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S-1[채권]'으로, 현재 누적수익률은 6.66%이다. 목표수익률은 6%였다. 해당 펀드는 신한은행 단독 판매 상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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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 펀드 중에서는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 '하나UBS코리아중소형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채권]' 등이 목표전환에 성공했다. '플러스단기채권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 1(채권)'도 목표인 6%에 도달했다. 해당펀드의 원펀드명은 '플러스텐배거중소형주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1호'로 목표달성 이후 펀드명칭이 변경됐다.
중국 주식에 투자한 'KTB1등주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 1[채권-재간접형]', 'KTB중국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 1[채권-재간접형]'이나 아시아 주식에 투자한 '마이다스아시아리더스성장주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 '유리베트남분할매수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채권]' 등도 목표수익률인 6%를 달성했다. 그 밖에 '미래에셋글로벌4차산업EMP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 1(채권)'도 목표인 5%를 넘겼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공모펀드 투자의 가장 큰 어려움이 환매시점을 잡는 것인데 목표전환형 펀드는 정해진 목표수익률이 있어 투자자들을 유치하기에 손쉬운 측면이 있었다"며 "지난해에는 시장상황이 좋아 목표전환이 빨리 됐으나 올해에는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여유자금이 다수 묶였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펀드 담당자는 "올해 상반기 목표전환형 펀드에 자금이 많이 묶인 탓에 투자자들이 공모펀드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며 "하반기 공모펀드 시장으로 자금유입이 어려웠던 것은 목표전환형 펀드에 자금이 다수 묶인 영향도 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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