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4세' 이규호 전무, 경영능력 입증 시험대 계열사 사장단 구성 소통 협의체 'One&Only위원회' 구성원으로
박기수 기자공개 2019-01-09 11:05:3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8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웅열 회장의 부재 속에 그룹을 이끌어갈 중앙 조직으로 조명받고 있는 코오롱그룹의 One&Only위원회에 '코오롱 4세' 이규호 전무가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승계 조건으로 이웅열 회장이 내건 '경영 능력 입증'을 위한 판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회장 퇴임 이후 조직된 One&Only위원회는 그룹 내 사장단들 간의 협의체로 그룹 계열사 간 의사소통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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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관계자는 "One&Only위원회는 의사결정 기구가 아닌 협의 기구"라며 "그룹 차원에서 바라봐야 할 사안들을 긴밀히 협의해 각사의 자율경영을 더 효율적으로 만든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웅열 회장이 퇴임하며 계열사 간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커졌고, One&Only위원회가 지주사와 계열사 간 협의체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사실상의 그룹 '수뇌부'격이다.
관심사는 이규호 전무다. 이 회장 갑작스러운 퇴임 이후 업계의 관심사는 이규호 전무의 경영권 승계다. 이웅열 회장은 경영권 승계 조건으로 이 전무의 경영 능력을 입증을 내걸었다. 퇴임 발표 뒤 언론을 통해 "아들의 경영 능력이 인정되지 않으면 주식 한 주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은 "기회를 준 것뿐이지 본인이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룹 수뇌부 격인 One&Only위원회에 이 전무가 참여하게 되면서 능력을 입증할 '판'은 깔린 모양새다. 관건은 결과물이다. 연상인 전문경영인들과의 조화를 통해 본인이 맡고 있는 영역에서 의미 있는 실적을 끌어내느냐가 이 전무의 올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무는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최고운영책임자(COO)에서 패션 사업 부문을 총괄 운영하고 있다.
한때 그룹의 성장축이었던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패션 부문은 시장 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0년~2013년 연평균 영업이익률 6%를 기록했던 패션 부문은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영업이익률로 3.4%, 5.4%를 기록했다. 비수기인 3분기에는 영업손실 64억원을 거두며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4분기에는 다시 흑자로 돌아서 연간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사업 특성 상 4분기가 '극성수기'로 꼽히기 때문이다.
실적 외에도 그룹 차원의 투자 등에 대한 전반적인 그룹 경영 측면에서도 어떤 역량을 보일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올해 신년사를 발표한 안병덕 부회장은 "One&Only위원회에서 여러 회사의 경영현안을 조율하고 더 큰 성장의 방향을 제시하며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위해 머리를 맞대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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