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임원승진 건설부문이 '싹쓸이' 2011년 계열 흡수합병 후 최초 사례, 최근 실적 추이 반영
이명관 기자공개 2018-11-29 08:18:5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8일 16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의 정기 임원인사에서 코오롱글로벌 건설사업 부문 승진인사가 주목받고 있다. 2011년 12월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상사와 유통업(자동차판매)을 하던 계열사를 흡수합병한 이후 처음으로 건설사업 부문에서만 승진자가 배출됐기 때문이다. 건설을 제외한 상사와 유통 부문에서 승진자가 없었던 것은 실적 부진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28일 단행된 2019년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코오롱글로벌은 △상무 2명 △상무보 5명 등 총 7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여기에 상무보로 승진한 류재익 글로벌 재무팀 팀장도 건설지원 부문에 속해있다. 사실상 건설사업 부문에서 전원 승진자가 나온 셈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상사 부문과 BMW 자동차를 판매하는 유통 부문에서 승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건설사업 부분 중에선 건축과 부동산개발(LSI) 파트 등에서 승진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건설업을 영위해오던 코오롱글로벌은 2011년 12월 그룹 계열사인 코오롱아이넷(상사)과 코오롱비엔에스(유통업)를 흡수합병하면서 총 3개 사업 부문으로 몸집이 커졌다. 최근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한 건설사업 부문의 선전과 상사와 유통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인사로 풀이된다.
사업부문 중 기여도가 높은 곳은 건설사업 부문이다. 건설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가깝다. 최근 코오롱글로벌은 건설사업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2014년 매출 2조8067억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엔 매출 3조 5553억원을 기록, 최근 5년 기준 최고치다.
건설사업 부문은 올해도 순항 중이다. 3분기까지 매출 1조116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소폭 줄었지만, 상반기 일부 주택 사업장의 착공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4분기부터는 착공 현장에서 본격 매출이 인식되고, 기 분양한 주택사업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전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글로벌이 올해 계획했던 분양 물량 9154가구 중 현재까지 7254가구에 대한 공급을 순조롭게 마친 상태다.
반면 상사와 유통 부문은 올해 들어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상사 부문의 경우 최근 하락세가 뚜렷하다. 매출 추이를 보면 2015년 8416억원에서 2016년 6876억원, 지난해엔 6483억원까지 줄었다. 올해엔 지난해 일부 아이템 정리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 여파로 3분기까지 425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6.2% 감소한 액수다.
BMW 자동차를 판매하는 유통 부문의 경우 상사 부문과 달리 지난해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다 올해 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BMW 화재 사태로 인해 판매 부진에 시달린 탓이다. 유통 부문의 매출은 올해 3분기 기준 9102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추세라면 전년 대비 역성장이 불가피한 상태다. 지난해 유통 부문은 매출 1조1916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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