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증권, 셀다운 주력…신평사, "리스크관리 더 필요" [증권사 우발부채 점검]자기자본 대비 100%까지 축소…부동산 PF 비중 절반 미만
심아란 기자공개 2019-01-15 08:39:54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1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이 적극적인 셀다운(Sell-down)을 통해 우발채무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2018년 3분기 기준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이 100%까지 떨어졌다. 우발채무 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도 절반이 안 된다. 자기자본 규모가 비슷한 타 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IBK투자증권의 설명이다.하지만 외부 시각은 다소 다르다. 신용평가사들은 IBK투자증권의 우발채무 부담이 여전히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리스크 관리 기조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18년 9월 말 기준 IBK투자증권의 매입확약, 매입약정, 인수약정 등을 포함한 우발채무는 6220억원이다. 2017년 6997억원에서 약 780억원 줄였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도 119%에서 100%로 떨어뜨렸다.
증권사의 우발채무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데 반해 IBK투자증권은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우발채무 총량 가운데 부동산 PF가 차지하는 비중이 45% 수준이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부동산 PF 관련 거래가 80% 이상인 것과 대조적이다.
부동산 PF 대부분은 매입확약 거래에 쏠려 있다. 지난해 3분기 매입확약 규모는 2483억원 수준이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사모채(300억원), 메리츠종금증권 RCPS(537억원), 루스톤 대출채권(40억원), 이랜드리테일 매출채권(240억원) 등을 유동화한 거래를 제외하면 대부분 부동산 PF다.
같은 기간 부동산 PF 관련 신규 거래로는 기흥 지식산업센터(100억원), 서울숲 지식산업센터(50억원) 등이 있었다.
IBK투자증권은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영구채 유동화 딜을 일정 수준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부 인수계약 형태로 이뤄져 있다. 인수계약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3548억원으로 전체 우발채무에서 57%를 차지하고 있다. 영구채 발행사가 SK E&S, 한화생명보험, 제주은행 등 우량 등급이라는 점에서 투자 위험을 최소화했다.
신평사는 기초자산 분산 및 거래 상대방의 우수한 신용도 등을 고려할 때 IBK투자증권의 신용 위험 노출도는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 다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 따른 부동산 경기 위축 가능성을 감안해 PF 관련 우발채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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