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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해외투자 실탄 확보 나선다 첫 해외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추진…자본조달 다변화 목적도

원충희 기자공개 2019-01-14 16:46:5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1일 18: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처음으로 해외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원화에 쏠린 자본조달 통화를 다변화하고 해외투자를 확대하려는 목적이다.

국민은행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4억5000만달러(5035억원) 규모의 해외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을 결의했다. 발행지역은 유럽, 아시아 등이며 금산법상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경우 전액 상각되는 조건이다.

국민은행의 해외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건부자본증권 발행목적은 기본적으로 자본 확충이다. 다만 국민은행은 작년 9월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이 15.7%로 은행권 평균(15.6%)을 웃돌고 있을 만큼 자본여력이 탄탄하다.

이는 우수한 수준인 보통주자본, 기본자본과 달리 보완자본이 취약한 탓이다. 과거 발행했던 후순위채권 등의 자본차감기간이 도래하면서 보완자본이 줄어들고 있다. 후순위채는 100% 자본으로 인정되나 잔존만기 5년부터 해마다 20%씩 자본인정금액이 차감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두 차례 걸쳐 6000억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을 찍어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해외발행을 선택했다. 자본조달 통화를 다변화와 해외자산운용을 위해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원화채 시장이 금리가 많이 떨어져 투자자 모으기가 쉽지 않다보니 해외발행을 고려했다"며 "자본을 원화로만 조달하는 것도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외화로 다각화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외화대출, 외화증권 투자를 위해 외화자본이 필요하다"며 "원화대출 이자수익에 너무 의존하는 것도 문제라 외화운용자산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외화자산 증가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외화자산은 29조9467억원으로 전년 말(23조9069억원) 대비 25.3% 증가했다. 2017년 증가율(15.7%)을 웃도는 수치다. 국민은행의 외화자산 증가율은 2015년에 반짝 성장한 것을 제외하고는 그간 2~3% 수준이었다. 그러다 2017년부터 증가율이 치솟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의 외화자산은 주로 외화현금, 외화대출, 외화증권 등이다. 특히 유로화(EUR) 자산이 줄어든 반면 달러(USD)와 위안화(CNY) 자산이 부쩍 증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외화대출은 물론 글로벌사업 등으로 해외투자가 늘었다"며 "원화대출 이자수익 의존도를 완화하기 위해 이머징마켓(신흥국) 외화증권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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