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아이에스지주, 오너리스크 해소됐다 권혁운 회장 자녀 민석·지혜 지주사 주요 주주 이름 올려
이명관 기자공개 2019-01-16 10:29:44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5일 1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의 자녀들이 지주사인 아이에스지주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면서 오너 2세 승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룹 지주사인 아이에스지주가 최근 오너가 개인회사인 아이에스건설의 건설사업부문을 흡수합병했는데, 이 과정에서 오너 2세들이 지주사 지분을 확보했다.15일 IB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의 둘째인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대표가 아이에스지주그룹의 지주사인 아이에스지주의 주요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첫째인 권지혜 아이에스동서 전무도 지주사 지분을 확보했다. 작년 말 아이에스지주가 아이에스건설의 건설사업부문을 떼어내 흡수합병 했는데, 이 과정에서 권민석 대표와 권지혜 전무가 반대급부로 아이에스지주의 지분을 배정받은 것이다.
아이에스건설은 투자사업부문과 건설사업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들 사업부문에 대한 인적분할이 이뤄진 이후 지주사로 합병됐다. 합병비율은 규모가 작은 아이에스건설에 불리하게 책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권 대표의 아이에스건설에 대한 지분율이 워낙 높아 아이에스지주의 지분을 상당부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에스건설은 2005년 설립된 부동산 시행·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건설업체로 권민석 대표가 지분 70%로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권지혜 전무는 나머지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선 이번 합병이 지분 승계차원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권민석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하며 경영권 승계는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라며 "이번 합병을 통해 그동안의 숙제였던 지분 승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혁운 회장은 그동안 아이에스지주를 통해 그룹을 지배력을 공고히해왔다. 이번 합병 이전 권혁운 회장의 아이에스지주 보유 지분율은 100%였다. 이아이에스지주는 그룹 핵심인 아이에스동서 지분을 51.5% 소유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아이에스해운·한국렌탈·삼홍테크 등 20여개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권혁운 회장이 아들로의 경영권 승계를 본격화 한 것은 2012년이다. 당시 권 회장은 아들인 권민석 당시 부사장에게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를 맡기며 본격적인 2세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이후 지난해 공동대표체제에서 권민석 단독대표 체제를 확립시켜면서 사실상 그룹 경영권에 대한 승계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만 지배력 측면에선 권민석 대표로의 승계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 권민석 대표가 지주사인 아이에스지주뿐만 아니라 아이에스동서에 대한 지분을 전혀 들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지배구조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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