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미국'이 블루오션? 최대 매출처로 부각…Tier3급 시장서 가격인상 완연하게 반영
이광호 기자공개 2019-01-24 14:15:5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4일 0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타이어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 타이어 판매가격 인상과 원재료 가격 안정화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넥센타이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879억원, 영업이익 523억원, 당기순이익 30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3%, 15.2%, 22.7% 늘어난 수준이다. 원재료인 고무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주요 시장인 북미시장에서 매출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다른 시장들이 침체된 것과 달리 미국시장은 경기 활성화로 인해 타이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이 전체적으로 제품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넥센타이어도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별로 차이는 있지만 최고 6%까지 가격을 올렸다"면서 "아울러 믹스개선 효과도 봤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북미시장에서는 미국 주요 타이어 유통업체 ATD, Sears 등 기존 타이어 유통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자체 유통망을 갖춘 Tier1급 업체들(브리지스톤 등)을 제외하면 밸류체인에서 한계를 드러내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넥센타이어가 속해있는 Tier3급 시장에서는 오히려 가격인상이 완연하게 반영되면서 볼륨성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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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의 사업부문은 크게 타이어부문과 비타이어부문(운송보관·금형)으로 나뉜다. 매출 97% 이상이 타이어부문에서 나온다. 이중에서 77%의 매출이 해외시장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4960억원 중 국내 매출은 3490억원이다. 해외 매출을 보면 북미시장(4156억원)과 유럽시장(3899억원)의 비중이 크다. 이어 아시아, 중동 순이다.
특히 북미시장이 눈에 띈다. 최근 5년 간 실적 흐름을 보면 △2014년 4326억원 △2015년 5564억원 △2016년 5486억원 △2017년 5564억원 △2018년 3분기 누적 기준 4156억원으로 매해 성장하고 있다. 전년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뒷걸음친 아시아, 유럽, 중동시장에 비해 성장세가 뚜렷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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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는 북미시장 판매가 인상에 힘입어 올해 역시 꾸준히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을 벌이면서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관세를 부과한 점도 넥센타이어의 실적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북미시장에서 소비자의 수요가 승용차에서 SUV 차량과 픽업 트럭으로 옮겨가는 추세인만큼 관련 제품군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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