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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투자 두 달 새 200억 돌파…리스크관리 숙제 [카카오 금융 리뷰]① 피플펀드 시리즈B 투자로 파트너십 구축…119개 상품 총 224억5992만원 투자 유치

정유현 기자공개 2019-01-29 08:19:5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4일 12: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투자 서비스가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규 투자 상품이 등록된 후 완판되는 데 반나절이 채 걸리지 않는다. 카카오페이는 서비스 두 달 만에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단돈 1만원부터 재테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어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증권업 직접 진출에 앞서 지난해 하반기 P2P 업체인 피플펀드와 제휴를 통해 P2P 투자 서비스를 오픈했다. 카카오페이가 직접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사의 상품을 플랫폼에 공급하며 중개 수수료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이다. 직접 증권업에 진출한 후에도 제휴가 더 시너지가 날 것으로 판단되는 상품은 현재의 방식대로 투자 상품을 중개할 예정이다.

리스크 이슈가 관건이다. 금융감독원은 피플펀드의 일부 상품에 대해 이중담보 위험 문제를 제기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P2P 대출의 특성상 차주의 신용등급이나 부실 우려에 대한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형식상 카카오페이는 플랫폼을 제공할 뿐 실질적인 책임은 피플펀드가 지는 구조다. 하지만 부실 리스크가 노출될 경우 여론의 타깃은 카카오를 향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요인이다.

◇ 피플펀드 시리즈 B 투자 참여로 파트너십…119개 상품 총 224억5992만원 투자

카카오페이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P2P 대출형 상품이다. 자금 수요가 있는 개인이나 법인 등에 담보를 잡고 대출을 연결해주는 것으로, 카카오페이는 투자 플랫폼을 통해 차주의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자들은 이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대주가 된다.

카카오페이의 투자는 재테크에 관심이 없었던 카카오톡 이용자들을 투자자로 확보하며 단기간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0일 시작한 서비스는 첫 날 투자 오픈 4시간만에 준비한 4개의 상품 (모집금액 9억7000만원)이 목표 금액을 달성하며 마감됐다.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되며 서비스 한달여만에 65개 투자 상품에서 126억9902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3일 기준 119개 상품에서 총 224억5992만원의 투자 실적을 기록했다. 이날 온라인 몰 선정산 (2억원)과 개인 신용 분산투자 (4억5000만원) 상품을 모집했는데 온라인 몰 선정산 상품은 투자 개시 4분만에 판매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상품도 21분여 만에 투자가 마감됐다.

카카오페이는 피플펀드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피플펀드가 진행한 123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에 데일리금융그룹 등과 함께 참여했다. 세부적인 투자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투자를 통해 피플펀드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 것이다. 현재는 피플펀드 상품만 중개하지만 향후에 지분 투자 등의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제휴 업체 및 투자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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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P2P 대출 상품 추이 (투자 금액 단위 : 억 원)

카카오페이의 투자상품은 쉽고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 수익률은 최고 두자릿수대로 상당히 높게 형성 돼 있다. 대부분 상품의 투자기간은 3~12개월로 만기가 짧고 수익률은 6~11%로 높게 설정 돼 있다.

1만원으로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커피값 아껴 투자한다는 20~30대도 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투자 서비스를 내놓고 모든 이용자에게 5000원씩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벤트를 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강남구 아파트 담보( 연 수익률 9.5%) 상품에 1만원을 투자한 이용자의 경우 상환이 시작되며 지난 1월 세금을 제외하고 51원의 이자를 받았다. 연체가 발생하지 않는 다는 조건하에 매월 이자와 만기 후 원금을 돌려 받으면 1만5000원에 연 수익률 9.5%를 더하게 된다.

2019년 새해 이벤트로 투자 2번하면 3번째 투자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지난해 소액을 투자하며 유입된 투자자들이 재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부담이 없는 만큼 두 세번째 투자에서는 금액을 높일 수 있거나 다양한 상품에 분산투자를 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 시작 전 가입자가 2500만명에 머물렀는데 지난해 12월 2600만명으로 늘어났다. 카카오톡 기반으로 빠르게 이용자를 확보했지만 2300만명에서 가입자 증가폭이 둔화세를 보이더니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신규 가입자 유입 효과도 누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익성 확보를 위해 진행한 신사업이지만 공격적 마케팅을 집행하며 중개 수수료가 당분간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P2P 대출 리스크가 관건…투자 심사 강화로 소비자 피해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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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투자는 P2P 대출의 형태를 띤다. 피플펀드가 내놓은 상품을 카카오플랫폼을 통해 유통하는 것이다. P2P 대출이 갖고 있는 리스크엔 모두 노출돼 있다. 문제 발생 시 비난의 화살은 피플펀드가 아닌 카카오에 돌아올 수 있다.

카카오는 각종 안전장치를 마련하며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피플펀드는 지난 2016년 전북은행과 협업을 했다. 피플펀드는 투자자와 대출자를 모집하고,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활용한 신용평가를 거쳐 대출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신용기록을 관리하거나 투자금 정산, 연체관리 등은 전북은행이 관리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이뤄진다.

카카오페이는 경기 침체 등 기존 투자 상품의 수익률 저하에 따른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위험을 동반하는 고수익 상품 지양하고 중위험·중수익 투자 상품부터 제공한다. 카카오페이가 세운 기준에 따라 피플펀드에서 내부 심사 후 상품을 제공하면 카카오페이 내부 투자 심사 전문 인력들이 2차 심사 후 서비스 등록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사용자들의 투자금은 전북은행의 신탁계좌에 예치되고 관리되기 때문에 제휴사나 카카오페이가 임의로 투자금을 인출, 유용할 수 없어 위험에 노출될 여지를 상대적으로 낮췄다.

카카오페이는 투자 오픈 초기 차주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상품 설명 페이지 내에 차주 정보를 공개했다. 또 상품명 옆에 투자 상품 제공사 이름을 명시하고 제공사의 연체율 등 기본 정보를 공개했다. 사용자들에게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상황을 살피고 있다.

피플펀드는 법률 리스크도 안고 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은 피플펀드의 일부 상품에 이중 담보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다. 동일한 담보를 여러 상품에 이중으로 사용해 '대출이 부실화하면 투자금을 떼이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피플펀드는 금감원에 위험성 해소 관련 소명 자료를 제출 했지만 수사가 진행 중이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중개한 P2P 상품이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현재 회사 내부의 전문 심사 인력은 5~6명이며 계속 늘려나갈 예정이다"며 "투자 상품은 금융을 잘 모르는 사용자들도 쉽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인 만큼, 수익률과 리스크를 엄격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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