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현 화재 여파 등 일회성비용 1300억 [Company Watch]실적 부진에도 배당은 올려…올해부턴 5G 설비투자 집중
김성미 기자공개 2019-02-18 08:17:3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5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일회성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아현국사 화재로 360억원의 비용을 처리했고 해외사업 대손상각비 등 4분기에만 1000억원이 넘는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아현국사 화재 이후 사용자들에 대한 보상이 올해부터 반영되기 때문에 KT는 일회성 비용에 따른 수익성 악화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공시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455억원, 영업이익 856억원을 기록했다. 선택약정할인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력 사업인 무선사업에서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6% 줄었다. 아현국사 화재로 인한 요금감면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KT는 지난해 4분기 수익성 악화는 사업 부진보단 일회성 비용 증가 요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과 IPTV는 우량 가입자 비중이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주력 사업의 성장에도 일회성 비용이 약 1300억원이 잡히면서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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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해 유보했던 투자를 올해 대거 집행할 계획이다. 과거 LTE 투자를 짚어보면 2010년부터 4년간 3조원이 넘는 설비투자가 단행됐다. 특히 2011년 LTE가 상용화된 이후 2012년 대중화 단계에 이르자 3조7106억원의 설비투자가 투입되기도 했다.
KT는 지난해 1조9765억원의 설비투자비를 집행했다. 전년보다 12% 감소하는 등 지난해 초 계획에서 86% 투입하는데 그쳤다. 올해 5G 투자를 본격화하면 투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한편 KT는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은 올리기로 했다. 지난해 초 1000원이던 1주당 배당금을 올해 1100원으로 10% 증가시켰다. 배당금 총액도 2451억원에서 2697억원으로 불어났다. 시장에서는 KT의 주가가 현재 2만8400원대까지 떨어짐에 따라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주가 올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KT는 올해도 수익, 5G 투자, 재무 계획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배당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윤경근 KT CFO는 지난 12일 2018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당성향은 지난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별도 기준 순이익의 43% 수준으로 자본 활용계획, 실적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별도 기준 561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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