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규모 비공개 '기업설명회' 연다 '신평사·증권사' 연구위원, 기관투자자 대상…CEO가 주재, 중장기 비전 발표
고설봉 기자공개 2019-02-27 09:25:0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6일 10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가 기관투자자 대상 대규모 비공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최근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 등 경색된 국면을 환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더불어 올 상반기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사전에 기관투자자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26일 증권업계 및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7일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중장기 사업계획 및 방향성, 실적 전망, 경영 전략 등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현대차가 주제 발표하고, 이후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일종의 간담회 형식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업설명회는 현대차 대표이사(CEO), 혹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희 사장, 하언태 부사장 등이 직접 참석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재경본부장인 최병철 부사장도 참석자 명단에 올랐다.
기업설명회 초청 대상은 증권사 및 신평사 연구위원, 기관투자자 등이다. 현대차가 최근 실적 악화에 이은 주가 하락 등의 난제를 풀기 위해 기관투자자 등 시장 관계자들을 불러 모은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들에게 중장기 비전 및 실적 전망 등을 설명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점쳐진다.
더불어 올 상반기 재 추진될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사전 준비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4월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 등 시장 관계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해 뜻을 접어야 했다. 지배구조 개편안이 발표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현대차그룹 스스로 개편안을 거둬들였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올해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재 추진하기 위해 시장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일반투자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설명에 앞서 기관투자자 등과 사전 교감을 하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다.
신평사 및 증권사 복수 관계자들은 "현대차가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특히 각 증권사 및 신평사 연구위원과 기관투자자 등 참석 대상도 매우 넓게 잡았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상 처음은 아니다"며 "이전에도 비슷한 설명회를 개최했고 이번에는 규모가 더 큰 기업설명회를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지배구조 개편이 실패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시장과의 소통 부재"라며 "평소 회사 소개 등의 자리가 없어서, 시장에서 현대차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큰 주제를 너무 일방적으로 던져서 시장 설득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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