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이채원'표 헤지펀드에 300억 쐈다 [인사이드 헤지펀드]한국밸류운용 헤지펀드 출시, 30억 자체자금 투입
김슬기 기자공개 2019-02-28 07:37:53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7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1호 헤지펀드에 자기자본 투자를 단행했다. 가치투자의 대가인 이채원 대표가 책임지고 운용하는 헤지펀드다. 공모펀드 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한국밸류운용도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밸류운용은 '한국밸류 클래식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를 설정했다. 해당 펀드의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는 삼성증권이다. 최소가입금액은 3억원이며 주요 판매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현재 해당 펀드의 설정규모는 360억원 정도다. 이 중 300억원은 한국증권에서 집행했다. 한국밸류운용 역시 고유계정으로 30억원을 투자했다.
한국밸류운용 관계자는 "한국증권이 투자한 게 맞고 내부 시딩자금도 투입했다"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리테일 자금은 30억원 정도가 모인 셈이다. 최근에도 지속적으로 모집이 진행되고 있어서, 향후 트랙레코드를 보고 추가적으로 리테일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밸류운용은 기존 공모펀드처럼 자금몰이를 기대하기 보다는 운용사의 철학을 이해하는 투자자들을 모아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다.
클래식 1호 펀드는 이채원 대표가 직접 책임운용역으로 나선다. 정통 가치주 펀드로 주 전략은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이다. 딥밸류(극심한 저평가) 주식을 주로 담을 예정이며 기존 공모펀드와 유사하게 장기투자를 지향한다. 해당 헤지펀드는 만기는 없지만 5년 환매 제한을 두고 있다. 3년 이내 해지할 경우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하며 5년 내 해지할 경우 50%이다.
한국밸류운용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하는 펀드는 투자자산이 특별하다기 보다는 정통 가치투자를 추구하는 펀드로, 최근 몇년간 성장주나 패시브(Passive) 위주로 펀드 시장이 성장해왔다면 올해는 중소 가치주들이 움직일 시기라고 봤다"며 "사모펀드의 특성상 장이 좋지 않으면 편입비 조정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유연하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과관리가 보다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10조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과거와 다른 점은
- [이슈 & 보드]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허은녕 사외이사만 기권
- [이슈 & 보드]'시총 20조 목전' 메리츠금융, 돋보인 밸류업 결단
- [그룹 & 보드]정교선의 현대홈쇼핑, 밸류업 빠진 이유 '정체된 성장'
- [그룹 & 보드]'닮은꼴' 현대백화점그룹, 핵심지표 일제 상향 기대
- [그룹 & 보드]현대지에프 장호진 대표, 오너 일가 최측근
- [그룹 & 보드]지주사 전환 1년 현대백그룹, '밸류업' 원동력은
- [2024 이사회 평가]몸집 키우는 솔루스첨단소재, 이사회 점수는 '50점'
- [Board change]상장 닻 올린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사회는 '완성형'
- [thebell interview]"커지는 이사회 역할, 사외이사 보상 현실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