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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밸류운용, KISCO홀딩스에 "주주가치 높여라" 밸류파트너스운용과 합심…배당·자사주 소각 요구

최은진 기자공개 2018-12-28 13:12:55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7일 12: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이 코스피 상장사 KISCO홀딩스를 상대로 주주 행동주의에 나섰다. 이 회사 2대주주인 한국밸류운용은 중장기 배당정책을 수립하고 철근가격 담합으로 인해 훼손된 주주가치를 제고시키라는 요구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 전문 사모 운용사인 밸류파트너스운용이 KISCO홀딩스에 지속적으로 주주가치 증진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주주 행동주의에 나서고 있는 것에 한국밸류운용도 힘을 보탰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밸류운용은 이달 초 KISCO홀딩스에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요구를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이 서한에는 중장기 배당정책 수립, 자사주 활용 등을 회사가 검토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철근가격 담합으로 주주가치가 훼손된 것에 마땅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포함시켰다.

한국밸류운용은 KISCO홀딩스 주식 145만주를 보유, 지분율 7.89%를 차지하고 있는 2대 주주이다. 주식가치는 시가로 약 200억원에 달한다. 한국밸류운용이 보유한 전체 주식포트폴리오 내 편입비중은 약 0.6% 수준이다. 대표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를 비롯해 여러 펀드로 KISCO홀딩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KISCO홀딩스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기업으로, 철강 자회사 등을 거느린 지주회사이다. 철강제조사인 한국철강과 환영철강공업, 그리고 와이어 로프 제조사인 대흥산업, 섬유판매업을 하는 서륭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KISCO홀딩스는 자기자본이 약 8000억원에 달하지만 시가총액은 2500억원 수준에 불과하고, 순현금을 약 5000억원 이상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됐다.

하지만 이 회사는 주가가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데도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를 증진시키는 활동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더욱이 핵심 자회사인 한국철강과 환영철강이 6개 제강사들과 담합을 벌인 일까지 적발되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수백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경영진의 불법행위로 주주가치가 더욱 훼손됐다는 비판 속에 주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 사모 운용사인 밸류파트너스운용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 회사에 지속적으로 주주서한을 보내 배당확대 및 자사주 소각 등을 요구했다. 또 기업지배구조를 개선시키고 주주가치를 창출할 다양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KISCO홀딩스의 일방적인 무시 속에 관철되지 못했다. 밸류파트너스운용은 KISCO홀딩스를 보유한 운용사들에 함께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KISCO홀딩스의 2대주주인 한국밸류운용도 나서게 됐다. 밸류파트너스운용은 KISCO홀딩스 지분을 약 1% 내외로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에 불과하지만 한국밸류운용은 최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주요주주다. 한국밸류운용 역시 수년째 정체된 주가는 물론 담합과 같은 불법행위를 간과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밸류파트너스운용과 뜻을 같이 하게 됐다.

한국밸류운용 관계자는 "주주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 주주서한을 보내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며 "KISCO홀딩스에 배당 및 자사주 소각, 담합으로 인해 훼손된 주주가치 회복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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