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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문 SBI저축 신임 사장, 재무·인사권 총괄 정 사장 휘하 경영지원실 신설...인사·총무·홍보 이전

조세훈 기자공개 2019-03-12 15:27:46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1일 14: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각자대표를 유지하고 있는 SBI저축은행이 정진문 대표 체제로 재편됐다. 정 대표는 최근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이번 조직개편에서 핵심부서인 재무와 인사 부서를 모두 자신의 휘하에 두게 됐다. 이번 조직개편은 리테일 부문을 강화하려는 일본 SBI그룹의 의중이 강하게 실려있다는 평가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이달 조직개편에서 경영지원실을 신설했다. 임진구 각자대표가 총괄하는 경영전략본부에서 인사·총무·홍보부를 떼어내 정 대표 밑으로 경영지원실을 신설한 게 조직개편의 주요 골자다. 정 대표가 관리하는 부서가 기존 2본부 19부에서 재무와 인사를 포함 3본부 23부로 커지면서 조직 내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이다.

SBI저축은행 조직 개편

SBI저축은행은 2015년 9월부터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SBI저축은행의 수익구조와 관계가 깊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013년 4월 일본 SBI홀딩스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저축은행 초창기에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때 남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여파로 리테일 부문이 지속적으로 손실을 봤다. 실제 지난 2014회계연도(2014년 7월~2015년 6월)에서 IB부문은 490억 원을 벌어들였으나 리테일부문 등에서 260억 원의 손실을 봤다.

SBI저축은행은 리테일부문만으로는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는 판단에 2015년 9월 투자 부문을 총괄하는 대표직을 신설했다. 저축은행에서는 보기 드물게 메자닌 투자, 구조화 금융, 인수금융 등 전문성 있는 분야를 개척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린 당시 IB본부장인 임 대표가 나카무라 히데오와 함께 초기 각자대표에 올랐다.

이듬해에는 나카무라 히데오 대표가 퇴임하고 리테일부문 '구원투수'로 영입된 정진문 SBI저축은행 부사장이 임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SBI저축은행은 그간 투자 부문과 인사·홍보는 임 대표가, 리테일 부문과 재무는 정 대표가 나눠 맡았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모기업인 일본 SBI그룹이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인 리테일 부문을 더 강화하고자 했다는 게 대내외적 평가다. 그 기반에는 정 대표의 탁월한 성과가 한몫했다. 정 대표는 저축은행업계 최초로 중금리 대출 상품을 선보이며 리테일 부문의 혁신을 주도했다. 그가 선보인 중금리 상품 '사이다' 는 출시 1년 반 만에 대출금액이 4000억원을 돌파하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대출 자산 확대와 더불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수익성 지표를 빠르게 개선했다. 2014년 3분기 40.25%에 달했던 연체율은 4년 후인 2018년 3분기 4.42%로 10분의 1 수준까지 내렸다. 지난해 역대 최고이익을 거둔 SBI저축은행은 투자부문과 리테일부문이 절반씩 수익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재무·인사 등 주요 조직이 정 대표에게 쏠린 모양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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