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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 회장, 코람코·LF '가교' 역할 지속 이사회의장 재신임, 안정적 변화 추구할 듯

김경태 기자공개 2019-03-26 08:18:28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5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F를 새 주인을 맞이한 코람코자산신탁이 경영진을 새롭게 구성했지만 이사회 수장은 기존에 근무하던 윤용로 회장(사진)이 계속 맡는다. 사측에서는 윤 회장이 차순영 경영부문장(사장)과 함께 코람코자산신탁과 LF의 가교 역할을 지속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용로 회장
25일 부동산신탁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달 22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정준호 전 삼성카드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LF에서 경영지원부문장을 맡던 차 사장을 경영부문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사회의장에 윤 회장을 재신임했다. 윤 회장은 현재 코람코자산신탁의 사내이사로 2018년 3월 임기 2년의 이사회의장에 선임됐다. 지난해 초부터 코람코자산신탁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13조 1항에 따르면 이사회는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게 돼 있다. 다만 사외이사가 아닌 자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할 경우 그 사유를 밝히도록 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작년 3월 윤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 "이사회 소집 및 회의 진행의 효율성 증진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윤 회장은 여전히 회사로 매일 출근하면서 업무를 챙기고 있다"며 "아직 업무 분장이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윤 회장은 미래 전략 등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 주인 체제에서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경영이 중요하다고 판단, 금융업계에서 잔뼈가 굵으면서 코람코자산신탁 경영 경험이 있는 윤 회장에게 중책을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윤 회장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등을 거쳤다. 기업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외환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무엇보다 윤 회장이 이사회의장을 맡으면서 코람코자산신탁과 LF의 연결고리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LF의 코람코자산신탁 인수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윤 회장은 2015년 3월 LF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당시 임기는 3년이었고, 2018년 3월 재선임됐고 코람코자산신탁에 몸 담고 있는 시기와 겹친다. LF 사외이사는 이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임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윤 회장과 차 사장이 LF와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새롭게 코람코자산신탁에 합류한 정 사장과 차 사장은 지난주부터 회사에 출근했고, 별도의 취임식은 하지 않았다.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일부 직원들과 인사했고, 현재 각 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부동산신탁업무에 대한 파악에 들어갔다.

새로운 경영진에서 코람코자산신탁의 성장세 유지에 관심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수년간 다른 부동산신탁사들처럼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별도 매출은 1344억원으로 전년보다 25.1%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은 악화했다. 영업이익은 473억원, 당기순이익은 353억원으로 각각 19.5%, 17.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5.2%, 순이익률은 26.3%로 각각 19.5%포인트, 13.5%포인트 하락했다.

코람코자산신탁, 실적 추이
△출처: 감사보고서·영업보고서, 기준: 별도·누적, 단위: 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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