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 시장 선점…애플은 2020년에나 애플, 퀄컴과 소송으로 삼성에 5G 모뎀칩 타진…삼성, 갤럭시 공급도 빠듯해
이정완 기자공개 2019-04-02 08:16:42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1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5G 이동통신 시장 선점에 유리한 위치에 설 전망이다. 애플이 5G 모뎀칩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퀄컴에도 관련 칩을 조달하지 못하고 삼성전자에도 5G 모뎀칩 공급을 요청했으나 삼성 측은 캐파 문제로 이에 응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아이폰 5G 모델은 2020년이 지나서야 출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1일 전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퀄컴과 소송 중인 탓에 퀄컴으로부터 5G 모뎀칩을 공급 받지 못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애플이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에 5G 모뎀칩 공급을 문의했으나 삼성전자 시스템LSI는 현재 자사 스마트폰 5G 모뎀칩 공급만으로도 물량이 빠듯한 상황이라는 답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올해 5G 스마트폰 출시를 보류했는데 모뎀칩 공급이 가장 중요한 변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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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 모뎀 5100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에서 팹리스(Fabless) 업체처럼 반도체를 설계해 파운드리 사업부에 발주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위탁 생산한 반도체를 다시 시스템LSI 사업부에 납품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대부분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 생산 물량을 발주하겠으나 구조적으로는 경쟁 파운드리 업체에도 발주가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스템LSI사업부의 주력 제품군은 모바일 분야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애플의 엑시노스 모뎀 5100 납품 문의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애플이 삼성전자에게 모뎀칩을 요청한 게 된 배경에는 퀄컴과의 특허 분쟁이 있다. 2017년부터 애플과 퀄컴은 각국 법원에서 소송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퀄컴이 애플에 4G(LTE) 모뎀칩 공급을 중단해 아이폰에 인텔 LTE 모뎀칩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인텔은 5G 모뎀칩을 2020년 후반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애플의 5G 지원은 이 시기로 늦춰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전세계 5G 스마트폰 시장은 내년 410만대 수준으로 시작해 2020년 2570만대, 2021년 1억700만대, 2023년 3억4300만대로 급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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