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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회사채 완판…8연타석 안타 1000억 모집, 4400억 몰려…적자전환에도 흥행 열풍

피혜림 기자공개 2019-04-17 10:37:5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6일 1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채 발행에 나선 대웅제약(A+, 안정적)이 투자자 모집에서 무난히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지난해 적자 전환에도 대웅제약 회사채에 대한 인기는 식지 않았다.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여덟 차례 연속 회사채 흥행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이날 16일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이다. 희망 금리는 개별 민평에 최대 15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조달 자금은 오는 28일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기관 반응은 뜨거웠다. 모집액의 4배가 넘는 44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발행금리는 민평보다 6bp 가량 낮은 수준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증액 발행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적자전환된 실적은 대웅제약의 부담 요소였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154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오송과 나보타 신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인건비 등의 원가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정기 세무조사와 성남공장 폐쇄 비용 등도 실적 저하의 원인이 됐다.

다만 꾸준한 매출 상승세로 성장성을 보여준 점이 투심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웅제약은 2013년부터 줄곧 매출 개선을 이어왔다. 2013년 6825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지난해(1조 314억원) 처음으로 조 단위에 진입해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웅제약의 경우 동일등급 대비 민평금리가 낮은 상황이지만 이번에 민평보다도 낮은 금리로 발행에 성공했다"며 "청약과 금리 모두 성공적인 딜이었다"고 평가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5일 기준 대웅제약의 민평 금리는 2.133%다. 동일등급인 A+ 금리(2.353%) 대비 22bp가량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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